진보정당운동

3개 진보정당 전국 첫 공동토론, 대통합 어떻게?

참된 2014. 9. 20. 14:41

 

3개 진보정당 전국 첫 공동토론, 대통합 어떻게?

14.08.28 21:49l최종 업데이트 14.08.28 21:49l   윤성효(cjnews)    오마이뉴스

 

 

통합진보당·정의당·노동당과 노동자정치연대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진보정치 전망'에 대해 토론했다.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선거 뒤 진보정당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속에, 경남에서 진보정당들이 '전망'을 논의한 것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8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진보정당·진보정치조직, 지방선거 평가와 진보정치 전망 공동토론회"를 열었다. 진보정당들이 지방선거 뒤 함께 모여 토론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에서는 민주노총이 중심이 되어 지난 지방선거 때 '진보단일후보'를 선정했다. 전국적으로 진보정당들이 함께 '진보단일후보'를 선정한 것은 드문 경우였다. 지방선거 결과, 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9명, 교육감 1명을 당선시켰다.

광역비례후보의 정당별 득표 결과, 경남에서는 새누리당 59.19%, 새정치민주연합 28.86%, 통합진보당 5.29%, 정의당 2.51%, 노동당 2.88%, 녹색당 1.24%였다. 광역·기초비례 후보 가운데 진보정당 당선자는 없었지만, 진보정당의 전체 득표율은 10%를 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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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정당?진보정치조직, 지방선거 평가와 진보정치 전망 공동토론회”가 28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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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제한 최희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직국장은 "후보별·정당별 경쟁을 최소화 하는 선거 공조를 했고, 최소한의 단결과 연대를 기반으로 정당별․후보별 자기 중심의 선거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진보정당, 진보정치가 처한 현실이 단기간에 극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주체의 혁신이 전제이자 출발임을 이번 선거에서 확인했고, 경로와 방식은 조직적 토론과 합의로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박유호 통합진보당 창원시당 위원장은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진보정당 최악의 결과였고, 통합진보당이 진보정당 중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왔지만 지난 선거와 비교하면 참패"라며 "새누리당에 반대하는 진보개혁세력 유권자 선택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몰렸고, 하지만 우경화된 새정치민주연합의 한계로 인해 결정적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단결과 새로운 출발을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의 사태를 초래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고 대중은 여전히 진보적 요구를 강하게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지금의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진보정당운동의 새로운 출발을 이룬다면 위기는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제시했다.

통합진보당 혁신을 강조한 그는 "혁신을 위해서는 우선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고 그것이 변화의 출발"이라며 "상층에서 결정하고 내려 먹이는 혁신이 아닌 당원이 참여하는 평가와 당원의 뜻을 모으는 혁신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정치세력의 단결은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지만, 지금의 객관적 여건은 그것을 당면의 과제로 제기하기는 어렵다"며 "단일한 진보정당 건설에 대한 당의 명확한 방침과 목표를 세우고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주 정의당 사천시당 위원장은 "선고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했고, 당 정체성 형성이 가장 핵심적인 과제로 제기되었으며, 낮은 인지도가 선거운동의 발목을 잡았다"며 "지방선거 이후 당의 인지도는 분명 확대되었고 지지율도 소폭 상승하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지만, 인지도를 당의 지지도로 연계시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보다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017년까지의 장기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분화된 진보정당의 구도를 재정립해야 하고, 배타적 이념이 아니라 진보적 가치와 비율을 중심으로 하여 대중정당을 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춘 정치세력을 폭넓게 규합하고 진보정치의 혁신을 넘어 야권의 혁신을 이끌어 갈 세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안혜린 노동당 전국위원은 "일부 사람들은 지방선거의 결과를 진보정당의 분열 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2012년 총선이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큰 차이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분열만이 문제이고 합치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이야기 해서는 진정한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정당의 혁신과 재편 대통합을 포함한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민주노총의 재진단, 진보정당의 재진단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진보정당 간에도 평가와 반성을 통하여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노력들이 전제된 후에 다양한 정책적 실험과 소통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달겸 노동자정치연대 대표는 진보정치의 혁신과 재편을 제시했다. 노동자정치연대는 공공운수현장조직(준), 노동포럼, 혁신네트워크, 노동자교육기관, 노동자정당추진회의, 노동자연대 다함께, 전국현자노동자회의 7개 노동단체와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달겸 대표는 "진보정당 재편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당연히 노동정치연대가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첫 번째로 꼽는다"며 "재편의 당사자들이 재편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도 역시 부인할 수 없다. 진보정당 재편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동지라면 제1당사자들이 생산적인 논의 자리에 나올 수 있도록 직접행동을 조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보정당의 향후 모색에 대해 다들 너무나 시각차가 크다"며 "이젠 평당원들이 나서야 하고, 노동자들이 일어서야 하며, 그리고 외쳐야 한다. 직접행동 해야 한다. 그것은 진보정치 대통합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