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에서 정태춘 북한강에서 정태춘 저 어둔 밤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이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강에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또 당신 이름과그 텅 빈 거릴 생각하오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짙은 안개 속으로 .. 정태춘님 2008.09.30
서울의 달 정태춘 저무는 이거리에 바람이 불고 돌아가는 발길 마다 무거운데 화사한 가로등 불빛 너머 뿌연 하늘에 초라한 작은 달 오늘 밤도 그 누구의 밤길 지키려 어둔 골목 골목 까지 따라와~ 취한 발길 무겁게 막아서는 아~~아~~ 차가운 서울의 달 한낮의 그림자도 사라지고 마주 치는 눈길 마다 피곤.. 정태춘님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