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사람]진보정치인 이정미 "삶을 변화시킬 정치 할 것"
"진보정당다운 목소리 내면서 존재감을 발휘할 것"
"정의당이 있어 우리 삶에 변화가 생겼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
이정미 당선자는 일찌감치 20대 국회 입성을 결정지었다. 이 당선자는 앞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선출 선거에서 여성 중에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았다.
이 당선자는 25일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선거 끝난 직후라서 총선 평가 작업을 하고 있고, 고생했던 지역구 후보들 만나뵙고 있다"며 "20대 국히 개원 준비로도 눈코뜰새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인천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지난 2003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하며 진보정당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통합진보당 최고위원, 정의당 대변인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정의당 부대표를 맡고 있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이 당선자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불평등'과 '사회양극화'를 꼽았다.
그는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올해 들어 여기저기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대량실업도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은 형성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일정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20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새누리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악법안을 폐기하고, 노동자 소득을 보장하고 근로시간을 줄이는 등 취약계층을 옹호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내 월급이 오르는 경제'를 주제로, 오는 2020년까지 국민 평균월급을 300만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또 '5시 퇴근법'을 제정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약속도 함께 했다.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로 '환경노동위원회'를 꼽은 이 당선자는 자신이 발의할 '1호 법안'에 대해서도 "2020년까지 평균임금 300만원과 하루 8시간 근무에 따른 5시 퇴근, 이 2가지 정책은 반드시 실현해 보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6석을 획득하며 나름 선전했지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국민의당(38석)에 제3당의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에 대해 이 당선자는 "3당 위치에서 4당으로 밀려나면서 어렵고 힘든 조건"이라면서도 "20대 국회 전체가 보수화됐다는 우려가 있다. 그런 점에서는 정의당이 진보정당다운 확고한 목소리를 내면서 존재감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보정당의 역할에 대해서 "원내 유일 진보정당으로서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국회에 정확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존경하는 인물로 강기갑 전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를 꼽았다. 강 전 의원에 대해서는 "자신이 대변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한다"고, 심 대표에 대해서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여성 정치지도자로 중심을 잡아간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을 묻는 물음에 이 당선자는 "정의당이 적은 의석을 갖고 있지만 국회 내 다른 당 의원과 충분히 소통하고 설득하겠다"며 "정의당이 있어 우리 삶에 변화가 생겼다는 말을 듣도록, 국민의 실질적인 삶이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1966년 부산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수료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대변인 △정의당 대변인 △정의당 부대표
박승주 기자(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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