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기 열사

금호타이어 분신 김재기씨 친형 1인 시위

참된 2015. 4. 5. 13:01

금호타이어 분신 김재기씨 친형 1인 시위

황보용수 기자  |  phoenix@newskorea.info     뉴스코리아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3.30  20:36:01

 

   
 
도급화 저지를 요구하며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분신해 숨진 김재기 씨의 영결식이 30일 곡성공장 파업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고 김재기 씨의 가족과 동료, 전국금속노동조합 노조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고 김재기 씨는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 대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사측을 상대로 도급화 철회를 요구하는 싸움을 벌여왔다. 고인은 “제가 죽는다해서 노동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우리 금타(금호타이어)만은 바뀌어졌으면 하는 제 바람입니다”라고 유서를 남기고 지난달 16일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도급화 저지를 요구하며 분신해 숨졌다.

목숨을 끊은 지 한 달여 만에 치러진 이번 영결식은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주최하고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가 주관했다.

주최 측은 “열사의 뜻을 이은 투쟁으로 금호타이어 자본의 도급화 추진계획과 비정규직 양산 탐욕을 막아낼 수 있었으며 민주노동자장을 통해 열사의 넋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 김재기 씨의 분신으로 금호타이어 측은 노조와의 교섭을 통해 지난달 25일 도급화 추진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고 김재기 씨의 형 김남율 씨는 아직 억울하다며 한남동 박삼구 회장 집 앞에서 1인 시위를 10여 일째 이어오고 있다.

김남율 씨는 “회사가 이번에 추진했던 48개 직무 불법 도급화를 철회 했다고 하지만 워크아웃 기간 동안 도급화로 비정규직이 양산 되었다”며 “이분들도 제 동생 김재기의 유지‧바람대로 금호타이어가 정상화 되었으니 정규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직까지 사과는커녕 유족들에게 협박과 회유만 일삼는 회사와 박삼구 회장의 책임 있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사죄를 꼭 받아야 한다”며 “사과를 받을 때까지 박삼구 회장의 집 앞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