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재기씨 유족 “금호타이어, ‘도급 추진’ 사과하라”
27일 입장 발표…명분쌓기·언론플레이 중단 및 진정성 어린 사과 촉구
지난 25일 특별교섭에서 금호타이어 사측은 ‘도급화 철회’ 입장을 밝혔지만, 故 김재기씨 유족들은 ‘도급 추진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유족들은 27일 ‘사측의 48개 직무 도급철회 발표에 대한 유족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보도자료에서 유족들은 “회사는 아직까지 ‘불법으로 도급을 추진해서 (고인의 죽음이) 발생한 일이다’는 인정과 책임 있는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48개 직무의 도급화가 철회되어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이제는 우리 유족들에게 보상 문제만 남은 것처럼 호도되는 것에 너무 비통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과 3번 만난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은) 한 번도 ‘불법도급으로 인한 책임’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식으로는 앞으로 회사 측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다.
끝으로 유족들은 사측에 △명분 쌓기와 언론플레이 중단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을 재촉구했다.
한편,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노조는 △사측 책임 인정과 사과 △도급화 철회 △심리치료 △유가족 배상 등 4가지 안건으로 사측에 특별교섭을 요구했고, 지난 21일부터 특별교섭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5일 특별교섭에서 사측은 스프레이 운반 48개 직무 도급화 철회, 유가족 및 희망사원에 대한 심리치료 보장 등 2개 안건은 수용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측 책임 인정과 사과’, ‘유가족 배상’ 2개 안건에는 입장 차를 보여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창규 사장의 빈소 방문 등에도 불구하고 ‘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사측 책임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유족들과 조합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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