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점거농성 15일차 보고대회에서 편지가 낭독되자 농성장 전기가 끊겼다. 농성장 노동자들은 차분하게 손전등과 휴대전화 불빛으로 황인화 조합원의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황인화 조합원은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에 참가하던 중, 지난 20일 현대차 사측 관리자와 용역깡패 1000여 명이 1공장 농성장 침탈을 시도하자 분신했다. 이후 현재까지 병원 치료중에 있다. (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
안녕하십니까? |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 황인화 입니다.
모든 분들이 저의 행동에 많이 놀라시고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합니다. 따뜻한 관심과 격려로 손목 수술도 잘 받았으며,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내려와 열심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치료를 받으면서 살고 싶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으로 이 악물고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고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저 추운 1공장 안에서 점거 파업을 하고 있는 동지들을 생각하면 더 이상 제가 나약해 질수가 없었습니다.
정규직 비정규직 비조합원 형님 동생 여러분.
저희가 2005년에 아~! 우리가 일하는 게 법에 저촉되는 불법파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로만 법대로 하라고 외치던 원청에서, 원청에서 편법으로 우리들의 일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번 우리 투쟁은 대법원 판결에서도 인정한 ‘정당한 투쟁’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기회에 우리의 정당한 요구인 정규직화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두 번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정규직 비정규직 비조합원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이번 기회로 서로의 벽을 깨고 하나가 되고 진정으로 형님 아우가 되어 우리자식들에게까지 비정규직이란 명분으로 노동자를 갈라치게 하지 않도록... 꼭! 도와주십시오!! 정규직 형님들! 힘차게 저희의 투쟁을 지지 엄호해주십시오! 함께 투쟁하여 주신다면 정말 큰 힘이 되겠습니다.
비조합원 여러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당장 조합에 가입하시어 한 명이라도 더 정규직이 되어 함께 일 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투쟁하여 이겨서 비정규직 철폐하고 떳떳하게 우리 힘으로 정규직이 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집시다.
‘권리위에 잠든 자는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당연히 가져야 할 정규직의 권리를 포기하지 말고 이번에 힘차게 열심히 투쟁하여 이번 기회에 비정규직 철폐합시다. 모두가 정규직화가 되어 ‘ 동자는 하나다’ 는 것을 몸소 보여줍시다! 많이 힘들고 춥고 배고파도 우리의 투쟁이 떳떳하기에 견뎌낼 수가 있었습니다. 꼭! 연대해 주실 거라 믿겠습니다. 저도 꼭 다 나아서 현장에서 일하고 싶고 정규직 명찰을 달고 일하고 싶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품질 좋은 차, 세계 최고의 명품자동차 회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2010년 11월 29일 병상에서 황인화 올림 |
▲ 점거파업 중인 노동자들은 황인화 조합원의 쾌유를 위해 농성장 한켠에 촛불을 밝히고 있다. |
2010.11.30 15:53
- 생각합시다
2010.12.01 13:59 - 내용은 넘 좋고 감동적인데요
저 안에 계신분들 참 대단하고 안스럽네요
전기도, 물도, 음식도, 춥고 회사에서 전 노숙자를 잘도 만드셨네요
저들은 살인자도 아니고
세상을 혼란에 빠트린 중범죄자도 아닙니다.
그냥 회사에 당기는 선량한 남편, 아빠, 형님, 동생들입니다.
살인을 한 중범죄자에게도 저렇게는 안합니다.
그건 인권을 보장하기 때문이죠
하물며 저분들의 인권을 무시하는건 당연한건가요?
당연하다면 당신은 신입니까? 사람입니까?
저분들은 밤부엉이가 아닙니다. 먹을거 전기라도 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구럭이
2010.12.01 19:11 - 피를토하는심정으로 참녀하여쓰라밎음니다 여러분들
스스로 궐리을 쟁취하겓다고 차가운바닥도마다하지않코 투쟁하고게신 여러분들을 노동자의 한사람으로서 꼭 적규직을 성취 하실 이라 믿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