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가 외면한 ‘인권영화제’
편집실 chamnews@jinbo.net 참세상 2001년09월22일 19시18분
지난 7일 울산영화제 홈페이지에 게시된 ‘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 밥·꽃·양'(감독 임인애) 제작팀 LARNET 명의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제2회 울산 인권영화제 상영을 거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로부터 시작된 울산영화제 집행위의 사전 검열과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각 단체들의 조직적인 입장 발표로까지 이어지며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9월 1일 영화제 집행위원회의 상영작 검토 과정에서 “밥·꽃·양의 경우 논란의 소지가 있으니 우선 검토하고 상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에 반발한 제작팀이 상영거부 결정을 내리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던 것. 특히 인권영화제를 표방하고 출발한 영화제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과 외압 여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문제가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미 영화제 조직위원회를 탈퇴한 울산 참여연대는 물론, 인권운동사랑방, 현대자동차 영상패 ‘창' 등 관련단체와 시민들은 영화제 집행위원회에서 언급한 ‘논란의 소지'의 실체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어떤 형태로든 ‘사전 검열'을 시도한 울산영화제는 ‘인권영화제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우리당도 ‘울산영화제 집행위원회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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