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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비정규직 투쟁 최소 5명 원직복직…나머지 유관기관

참된 2008. 6. 6. 13:26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에서

최소 5명 원직복직…나머지 유관기관

광주시청비정규직 투쟁 440여 일만에 마침표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등록일 <2008-05-23 오후 2:39:00>

 

1년 2개월을 넘게 이어온 광주시청비정규직 투쟁이 5월23일로 마무리 됐다. 지난 19일 이루어졌던 이영원 위원장과 박광태 시장의 면담 후 4일만이다.

노조와 광주시는 해고 조합원 17명 전원을 내년 3월까지 시청 및 유관기관에 순차적 복직시키고 그 중 최소 5명을 시청으로 원직복직 시킨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그간 투쟁과정에서 시가 청구했던 모든 손해배상 소송도 취하하기로 했다.

440여 일간 하루도 쉬지 않았던 복직투쟁과 2만 명이 넘는 지역시민의 지지 선언 그리고 노조가 투쟁 전반을 관장하면서 전 방위적으로 시를 압박한 결과로, 지난달 28일 지역시민단체협의회가 중재 역할을 자처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노조에서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전원 원직복직에는 많이 못 미치는 합의다. 하지만 공공노조를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원직복직 절대 불가”를 고수했던 광주시의 일관된 태도에 변화를 이끌어내고 십여 차례의 실무협의와 노사 대표 간 면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과정은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

또한 1년 이상 지속되면 연대단위들에게 잊히고 고립되는 것이 일반적인 장기투쟁에 노조가 집중 역량을 투여해 투쟁의 불씨를 살리고 교섭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산별노조 비정규 투쟁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줬다.


 

한결같이 투쟁을 이끌었던 전욱 광전지부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쟁에 연대해준 지역과 전국의 동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 2월21일 새롭게 투쟁을 선포한 이후 3월6일과 27일 전국 집중집회, 두 차례의 서울 상경 투쟁,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면담, 시청 앞 무기한 농성 등 노조 조합원 전체가 함께하는 집중 투쟁을 전개해왔다.

기간 설정으로 합의 이행과정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부담과 유관기관으로 흩어지는 조합원들이 조합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 조성이 이후의 숙제로 남아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