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일시 [2015-04-30 16:29:20] 최종수정 일시 [2015-04-30 16:55:35] 뉴시스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노동자연대 울산지회, 노동당 울산시당 등 울산 지역 9개 단체가 30일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4·24 총파업에서 폭력사태를 일으킨 현대차 노조는 공개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5.04.30. yohan@newsis.com 2015-04-3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지난 24일 민노총 총파업 울산대회장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에 대해 '지울 수 없는 아픔'이라며 공개 사과했다.
울산 민노총은 30일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지난 24일 태화강역 광장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는 민노총 조합원들의 단결력과 투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하지만 집회도중 발생한 폭력사태는 지울 수 없는 아픔으로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7000여명(민노총 추산)의 조합원이 모인 자리에서 뜻이 다르다는 이유로 단상을 점거하고 발언자를 폭행한 현대차 노조 집행부의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본부 차원에서 현대차 노조에 진심어린 사과와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울산 민노총은 "총파업 집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사태가 총파업 투쟁에서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신속한 수습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동자연대 울산지부, 노동당 울산시당 등 지역 9개 단체는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24 총파업 폭력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할 것"을 현대차 노조에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당시 총파업지역실천단장이 확대간부 파업으로 참여한 현대차 노조를 비판하자 노조는 무대에 올라가 마이크를 빼앗고 폭력을 휘둘렀다"며 "이견에 대해 폭력으로 대응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국의 민노총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힘을 쏟는 가운데 국내 최대 노조라는 현대차 노조가 보여준 태도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며 "현대차 노조는 폭력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폭행가담자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24일 오후 울산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울산대회'에서 총파업승리지역실천단 관계자가 간부들만 참여한 현대차 노조를 비판하자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5.04.24. yohan@newsis.com 2015-04-24
앞서 지난 29일 현대차 노조 이경훈 지부장은 성명서를 통해 "노사정위 결렬로 노동법 개악 시기가 미뤄진 상황에서는 파업 시기를 재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때문에 선제적 총파업이 아닌 확대간부 파업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회에서 공개적으로 현대차 노조를 비판하는 발언 때문에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해 현대차 노조 지부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울산 남구 태화강역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울산대회에서 연설에 나선 총파업지역실천단장 H씨가 간부들만 파업에 참가한 현대차 노조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자 현대차 노조 간부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H씨가 허리와 머리 등을 다쳐 현재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2명이 물병 등을 맞아 다쳤다.
이 사태로 인해 울산 민노총은 예정했던 도심 가두행진을 취소하고 집회를 1시간 일찍 마무리했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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