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노동자의 삶과 앎과 일

2014년 6월 9일 새벽에

참된 2014. 6. 10. 04:07

오늘이 6월 9일 어느 새 봄이 가고 초여름이 되었다 올 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 왔다 한동안 때 이른 더위가 계속 되더만 요 며칠은 그래도 좀 나은 것 같다 요즘 한 동안 일을 안하고 집에 있어서 날씨가 그렇게 크게 상관은 없지만 날일꾼으로 살다보니 몸에 밴 날씨에 민감한 것은 어쩔 수 없다

 

날일이라는 것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 내 몸이 저절로 적응한 것이다  지금부터 덥기 시작해서 한 10월 초까지는 더울 판인데 지금은 집에서 쉬고 있지만 무더위에 일할 생각을 하니 꺽정스러워진다 한참 무더울 떄는 작업복은 물론이고 팬티까지 다 땀에 젖을 정도이니 말이다

 

직영으로 한 일년정도 일한 현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그 동안 개인적으로 많은 일이 있어서 생각도 정리하고 그 동안 일한다고 집도 치우지 않아서 집도 치울 겸 쉬고 있는데 하려고 했던 일은 안하고 오히려 나락속으로 더 빠져 들어가고만 있다  우울증 비슷하게 아무런 희망의 가닥을 잡을 수가 없는 것이 요즘의 나이다 아니 원래 그랬으나 그래도 일을 할때는 일이 나를 지탱해주었으나 일을 안하고 있으니까 버팀목이 빠져 버린 것일까     어쨋든 사생활이나 당면정세나 아무런 희망이 없다

 

활동가들은 낙관적 신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인위적으로 그렇게 나를 제어하기보다는 그냥 물 흐르듯이 나를 내버려 두었던 것 같다 그리고 좀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본 것 같다 물론 나는 실천투쟁을 접은지는 오래 되었으나 마음만은 아직도 접지 못하였다 그렇다고 내가 대단히 열성적으로 한 때 투쟁을 했다는 애기는 아니고

 

나의 이번 쉼 방황 무력감 절망은 언제까지 계속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