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신성여객 규탄집회 열려
(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해직자 고(故)진기승씨 사망과 관련해 신성여객을 규탄하는 집회가 신성여객 버스기사들을 비롯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오후 전북 전주시 팔복동 신성여객 차고지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금속노조 전북지부와 희망연대노동조합, 언론노조 MBC·JTV지회,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송기완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 신성여객지회장은 "진기승 동지는 해고된 후 2년 동안 생활고에 시달리며 살아왔다"라며 "사측의 회유도 있었지만 차마 동지들에 맞서 싸울 수 없었기에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기승 동지가 힘들어 했던 모습을 가장 측근에서 지켜봤다"라며 "가족들을 살뜰히도 지키고 싶었던 진기승 동지의 염원, 그 뜻을 받들어 반드시 투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형수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장은 "부정한 정권과 탐욕스러운 자본이 똘똘 뭉쳐 있기 때문에 진기승 동지의 죽음과 세월호 참사가 있는 것"이라며 "이제 경제적, 사회적, 제도적 타살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결하고 투쟁하는 것밖에 없다"라며 "노동자가 최소한 노동의 대가를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간의 존엄이 조금이라도 인정되는 이 땅을 만들기 위해 단결하고 투쟁하자"고 덧붙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신성여객 한 켠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 헌화를 하는 것으로 1시간여만에 집회를 마무리했다.
진씨는 2012년 직장폐쇄에 맞서 파업투쟁을 벌이다 해고됐으며 지난 4월30일 회사에서 자살을 기도해 뇌사 상태에 빠진 지 33일만인 이달 2일 오후 9시5분께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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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ck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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