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민주노동열사

[스크랩] 노동운동가 권오복 동지 1주기 추모식 장면 및 2주기 추모식 안내

참된 2014. 1. 25. 17:11
"노동운동가 권오복 동지의 2주기 추모식."



사진설명: 1.권오복 동지 추모비 2.경기서부지역건설노동조합 일꾼학교 5기 수련회 경기도 벽제에서

아무도 가기 싫어했던 이 길
인생 밑바닥 노가다 인생
삶의 무게가 천형의 형벌처럼 고통스런 건설노동자
시리고 푸른 그대 삶으로 받아들이고 아파하고
시련과 고통을 동지와 함께하며
캄캄한 현장의 새벽을 열어 재끼던
고 권오복 동지가
이른 봄 피지 못하고 꺾인 꽃처럼
우리의 곁을 떠난 지 어느 덧 2년입니다.
동지가 꿈꾸던 세상이 우리의 것과 다르지 않기에
남아있는 우리들이 동지를 기리며 뜻을 이어갈 자리를 마련합니다.

<고 권오복동지 2주기 추모식>
추모기간: 2월 14일~ 19일까지
때: 2005년 2월 20일 일요일 오후 1시
곳: 안산역 옆 경기서부지역 건설노동조합 사무실 앞

<고 권오복 동지 약력>
1972. 3. 15(-) 강원도 진부에서 1남 4녀 중 넷째로 출생
1991. 2 강릉고등학교 졸
1991. 3 한림대학교 입학
1991- 1996 한림대학교 중앙동아리 민중가요 노래패 <함성> 활동
1994 한림대학교 동아리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
1999-2001 강릉지역 민중가요 노래패 <중기골목> 활동
2001. 8 ~ 경기서부지역 건설노동조합 현장조직가로 활동
2002. 경기서부지역 건설노동조합 조직1부장, 산업안전부장
2002. 10 ~ 노래패 <정면돌파>창단 및 활동
2003. 2. 21 경기서부지역건설노동조합 시흥시 지부장
2003. 2. 22 귀가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운명

권오복 추모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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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첨부한 글과 사진은 2004년 1주기 추모식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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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가 권오복 동지의 1주기 추모제."

오복이가 이곳에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투쟁하였던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 고 권오복 동지의 추모비...


배경으로 나오는 노래는 조선남 동지가 글을 쓰고 김승일 동지가 곡을, 최미진 동지가 노래를 부른 고 권오복 동지의 추모곡[시리고 푸른 그대 삶이]입니다.



▲ 궂은 날씨에 천막과 플랭카드로 비바람을 막고 ...




▲ 고 권오복 추모사업회 이준모 회장...


그날도 이렇게 비가 왔었습니다.
시흥지부장으로 당선된 그날도 이렇게 비가오고 있었습니다
비정규직,특히 건설 노동자를 조직하고 현장을 이제 바꿔보겠다는 당선소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데 그분은 그렇게 떠나갔습니다.
열사가 되신 권오복 동지가 그토록 바라던 일을 우리는 지금 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 조직하고 비정규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찾자는게 그분의 생각이었습니다.
저 또한 민주노동당 총선후보로 활동하면서 자본과 정권의 더러운 음모인 공안탄압의 진상을 알리는 투쟁을 하고있습니다.
노동자가 권력을 잡는 그순간까지 동지앞에 부끄럼 없이 설 수 있는 있는 동지가 됩시다.

공안당국은 현재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을 하면서 권오복 동지가 잘못살았다 하고 있고 법원도 그러한 판결을 내고 있습니다.

동지에게 부끄럼없이 설 수 있는 동지가 됩시다.


▲ 고 권오복 동지와 함께 활동했던 정면돌파 최미진 동지...


피와 몸이 꺽여도 그리 살지 않았소 잘가오 동지여...!
노래를 하거나 제사를 지낼때 함께 울면 영혼이 세상에 미련이 남아서 못돌아간다는데......라는 말로 추모곡의 뒷부분을 눈물로 흘렸다.



▲ 춘천시협에서 활동중인 권오복 동지의 동문...


한림대 에도 권오복 동지 추모비가 오늘 세워지게 됩니다.
언제나 후배들에게 넉넉한 웃음과 뒷바라지를 했던 동지입니다.
춘천에서 여러 동지들에게 즐거움과 노동의 기쁨을 가르켜 주었던 선배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 강릉지역일반노조[추]를 준비하고 있는 친구...


오복이가 이곳에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투쟁하였던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 건설산업연맹 유기수 부위원장...


동지에게 죄송하단 말을 전합니다. 동지의 뜻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가?
오늘에 사 이 자리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하는 마음 또한 죄스럽습니다.
피같은 아들을 떠나보내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부모님에게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권오복동지가 바라던 세상을 우리는 잘알고 있습니다. 화려한 세상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평등한 삶 대접받는 삶 동지들과 함께 바꿔가는 건설현장을 꿈꿔왔습니다.
권오복 동지 하늘에서만 지켜보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동지의 꿈을 우리가 반드시 건설현장의 노동자 조직해서 인간답게 살아갈수 있는 세상 만들고 투쟁하겠습니다.



▲ 궂은 날이었지만 지역의 동지들은 계속 모여들었다..




▲ 권오복 동지와 함께 활동했던 날을 그리며 추모와 투쟁의 노래를 부르는 노래공장 동지들...


더 이상 권오복 동지와 같은 열사가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정말 당당하게 투쟁하고 명동성당의 동지들과 여기계신 동지들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 권오복 동지 추모비에 씌여진 약력과 추모시...


이 곳에 소개하지 못한 많은 동지들이 있습니다.
안산 환경운동연합, 안산 경실련, 안산 노동자의 힘, 경기중부건설노조, 인천지역건설노조, 안산노동인권센터, 민주노동당 안산 상록구 지구당, 한림대 동문이 추모제에 참석하였고,
경기서부지역건설노동조합의 조합원과 가족이 행사준비와 뒷풀이 음식을 준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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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오복이 오빠에게."

노동운동가 고 권오복 동지를 추모하며

[추모사]안산 산업안전보건연구회 활동가 이미숙



▲ 고 권오복 동지 추모비 앞에서...


보고싶은 오복이 오빠에게
어김없이 비가옵니다.
어제는 오빠에게 편지를 쓰다가 비오는 소리에 창문을 열고 한참을 서있다가 결국 소주 한병을 사와 낮술을 한잔 했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유난히도 비가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술을 한잔씩 했더니 이젠 버릇이 되어버렸나 봅니다.

벌써 일년입니다.
한동안 많이 힘들어 했고, 방황도 했었지만 결국 모두들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한 이들도 있고 오빠의 빈자리르 채우기위해 더더욱 열심히 활동한 이들도 있습니다.
이젠 오빠 얘기를 하면서 웃을수 있는 여유도 생겼고 추억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네 삶은 항상 진행형이여서 이렇듯 제자리에 멈춰버린 오빠를 잊고 살기도 합니다.

오복이 오빠!!
일년사이 우리에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오빠가 일하던 건설노조의 공안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지켜보면서 항상 오빠 생각이 났습니다.
이럴때 오빠는 어떻게 했을까? 아마도 투쟁의 한가운데서 열심히 발로뛰고 있었겠죠 오빠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늘 현실의 문제에 심각한 고민과 그 고민을 실천으로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말하던 오빠......
너무 힘이 들어서 인가 봅니다.
예전에 민영이 언니와 얘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마치 종교와도 같은 믿음이 생겼다고...

오빠가 늘 우리 곁에서 지켜봐주고 뭐든지 도와줄것같은 믿음 그래서 겁이 적어지고 자신감도 막 생기고 그랬던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그 믿음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은 힘들어도 결국엔 이겨낼거란 믿음, 늘 오빠가 그믿음 한가운데서 우릴 지켜줄거란 믿음으로 다시한번 겁없이 살아 볼까 합니다.
그래서 오빠가 늘 당부했던 씩씩하고 당당한 사람으로 살아 가렵니다.

오복이 오빠!!
오빠가 떠나던 그 마지막날 오빠가 그랬죠 조금은 지치고 힘들다고 그래서 우리 다음주 토요일 정도에 여행이나 다녀오자고.. 그약속 결국 지키지 못하고 혼자서 가버렸지만 먼길을 떠나 도착해 있는 그여행의 끝에서 힘들지 않고 더 이상 지치지 않고 편안한 잠을 자고 있을거라고 전 믿고싶습니다.


잘자요 오복이 오빠
잘자요 사랑하는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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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가 실천했던 그 길을 가야겠습니다."

노동운동가 고 권오복 동지를 추모하며

[추모사]경기서부지역건설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조만길



▲ 고 권오복 동지 1주기 추모식장에서...


1년전 오늘도 똑같이 비가 내렸습니다.
그날 우리가 기억하는 넉넉한 미소를 가졌던 아름다운 청년 권오복 동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노래도 신명나게 불러제낄 줄 알았던 청년
건설노동자들의 사회적 대접을 제대로 받아야 한다며 왕성하게 활동했던 동지.
죽음의 건설현장을 살 맛나는 현장으로 바꾸겠다고 실천했던 청년.

고 권오복 동지를 기억합니다.

가슴 시리고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 그 아름다웠던 청년이 떠난지 1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똑같은 모습과 활동을 하는 아름다운 청년들이 건설현장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가 꿈꾸었던 세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동지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슬퍼만 하지 않을 것입니다.

힘있게 떨쳐 일어나 권오복 동지가 실천했던 길을 가야겠습니다.
그것이 살아남은 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명동성당 농성장에 우리 조합원 동지들이 있습니다.
76일째,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건설노동자도 인간이고 인간답게 살기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했습니다.
건설노동조합은 건설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이 최대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전체 노동운동 대의를 실천하고 지켜가는 것이 또 하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설자본과 대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피 할 수 없는 길이라면 힘차게 정면에서 맞서 싸워야 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 모두 권오복 동지가 못다 이룬 꿈을 실현 시키기 위해 힘차게 살아가고 투쟁해냅시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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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가 가고자 했던 길을 우리는 굳건히 갈 것입니다."

노동운동가 고 권오복 동지를 추모하며

[추모글]경기서부지역건설노동조합 위원장 김호중

동지들!
우리는 불과 1년전 우리의 가슴속에 한 동지를 묻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이 비석앞에 서 있습니다.
시리도록 푸른 그대!

우리의 활동을 반성해 봅니다.
무엇을 하려고 했는가. 우리는 무엇을 하였는가. 그리고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는 자본과 정권의 탄압에 직면하여 있습니다.
저는 동지가 살아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탄압에 직면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현장에서 조직된 조합원의 힘을 가지고 탄압에 맞섰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묵묵히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고 자신이 있어야 할 가장 옳은 곳에서 치열하게 살았던 동지를 기억합니다. 조합내에서 가장 어려운 일들을 수행하였던 동지를 기억합니다.
시흥지부 조합원을 묶어 세우고 현장에서 조합원을 발굴하던 동지를 기억합니다.
동지가 꿈꾸었던 세상을 기억합니다. 자본과 정권의 지배로부터 벗어나는 인간이 해방된, 그저 고되기만 한 노동으로부터 해방된 사회를 위한 동지의 염원을 기억합니다.

동지들!
자본이 인간을 지배하는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란들에게는 자본에 순응할 것인지 아니면, 자본에 맞서 투쟁할 것인지 이외에 다른 삶은 없습니다.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투쟁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세상을 비정규직으로 채워나가는 건설현장처럼 만들어가는 자본주의를 끝장낼 수 없기에 투쟁하는 삶을 선택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동지가 살고자 하였던 내일에 서 있습니다.
현재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동지가 투쟁하고자 했던 투쟁의 현장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동지가 가고자 하는 길을 굳건히 갈 것입니다.
우리는 건설노동자가 건설현장의 주인으로 우뚝서는 그 날을 위해 동지의 염원을 안고 투쟁해 갈 것입니다.
건설노동자가 노동해방투쟁의 앞자리에서 투쟁하는 그 날을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건설노동자가, 여성이, 장애인이, 이주노동자가 차별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자본이 더 이상 인간을 착취하지 못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자본이 더 이상 인간을 착취하지 못하는 세상을 위해 투쟁해 갈 것입니다. 자본과 정권의 탄압이 아무리 광폭할지라도 우리는 동지의 염원을 안고 현재를 살아갈 것입니다.

출처 : 삶과 진실의 노래
글쓴이 : 리베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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