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민주노동열사

[스크랩] 안산지역 노동열사 합동 추모제를 준비하며

참된 2014. 1. 25. 16:04

안산지역에는

5분의 노동열사와 4개의 추모사업회가 있다.


2월이면 우리 가슴속에 살아오는 건설노조의 권오복 동지와 신흥의 김명한 동지가 있,

5월엔 창흥의 김순조 동지,

9월엔 1990년 노태우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서 민주노조 사수투쟁을 했던

금강공업의 원태조 박성호열사가 계시다.


그런데, 그동안 각자 추모 사업회를 중심으로 추모제를 진행해왔다.

그러다보니, 추모 사업회 동지들과 열사를 기억하는 몇 몇 동지들만의 행사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고,

치열하게 살아오신 그 분들의 삶과 투쟁정신을 지역의 수많은 동지들과 공유하고,, 

함께 투쟁을 결의하는 추모의 장으로 만들어 내지 못해왔다.


그래서  지역의 몇몇 동지들이 안타까워했는데,,

늦었지만,  민주노총 안산지부의 제안으로 4개의 추모 사업회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안산지역 노동열사 합동 추모제'를  공동의 힘으로 추진하자는 결정을 했다.

2006년 처음으로 안산지역 노동열사 합동 추모제를 제안했지만, 

추모사엄회간에 이견이 존재해서 합동추모제를 성사시켜내지 못했는데 커다란 결실을 맺었다.

 

첫 합동추모제는 2013년 9월 진행하는 것으로 하되, 2014년부터는 상반기에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합동추모제를 통해서 열사의 걸어온 삶과 투쟁정신이 

추모사업회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동지들의 가슴속에만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모든 노동자들과 지역사회로 확장시켜내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노동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힘찬 투쟁을 결의하는 장으로 계기로 만들어내자는데 동의하고 힘과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지금 민주노총은 난파선이 될 처지에 놓여있고

민주노총호에  탐승하고있는 노동자들의 삶은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

총연맹은 6개월째 지도부를 꾸리지 못하고 있고,

경기본부 또한 선거 후유증으로 2개월째 지도부를 꾸리지 못한채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민주노총의 엄호를 받지 못하고,

송전탑으로, 굴다리로, 종탑으로 하늘 사람이 되어가고 있고

노동현실과 삶에 절망한 노동자들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동서,파카동지들이 정리해고에 맞서 힘겹게, 질기게 투쟁하고 있고

건설동지들이 지역주민 우선고용이라는 소박한 요구를 가지고  200일 가까이 투쟁하고 있다.


그런만큼, 

안산지역 노동열사 합동 추모제를 잘 준비하고 기획하고 조직해서

열사들이 삶의 좌표였던

'노동해방’을

순조형의  삶의 이유이자  전부였던

 ‘현장엔 민주노조, 조국에 평화통일’의 그 길을

지역에서부터,

열사를 기억하고 있는

살아남은 우리들부터

함께 따라 걷고,

힘있게 투쟁을 결의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총화하고

지역노동운동의 새로운 좌표와 혁신과 희망을 만들어 가야하나. 


그 것이 어제의 열사를 오늘에 되살리는 우리의 책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2013년 5. 10 노동열사 합동추모제 추진을 위한 추모사업회 연석회의를 마치고

출처 : 소풍가
글쓴이 : 위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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