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철폐투쟁

기아차 “사내하청 특별채용 방안” 언급기아차 노사 특별교섭 진행 … 분신노동자 치료비보상 등에 난색

참된 2013. 5. 5. 22:58

기아차 “사내하청 특별채용 방안” 언급기아차 노사 특별교섭 진행 … 분신노동자 치료비보상 등에 난색

김학태  |  tae@labortoday.co.kr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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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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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사내하청 문제와 관련해 사내하청 노동자에 대한 특별채용안을 들고 나왔다.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분신을 시도한 광주공장 사내하청 노동자에 대해서는 치료비 보상 등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25일 오후 기아차 광주공장 연구원에서 사내하청 노동자 분신대책 관련 교섭과 사내하청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교섭을 잇달아 개최했다.

기아차 사측은 분신대책과 관련해 치료비 등을 보상해 달라는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광주지회는 지난 16일 분신을 시도한 김아무개 조직부장에 대한 치료비·장애보상비·노동손실 보상비·가족 생계비·치료 후 원직복직과 함께 회사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현대차 경우를 보더라도 자살한 사내하청 직원에게 치료비 등을 보상한 사례가 없다”며 지회 요구안에 난색을 표했다.

이어 열린 특별교섭에서 사측은 사내하청 정규직화를 주장하는 지부 요구에 대해 사내하청 직원 특별채용 방안을 언급했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신규채용 하겠다는 현대차 방안과 유사한 것인데, 이미 지난해에 진행된 5차례의 특별교섭에서도 언급됐던 내용이다.

기아차지부는 “사측이 지난 19일 첫 교섭에서 분신대책은 물론 사내하청 정규직화에 대해 방안을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아무런 계획도 내 놓지 않은 셈”이라고 비판했다.

기아차 사측의 소극적인 자세에 대해 최근 윤여철 전 부회장이 노무담당 부회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기아차지부 관계자는 “윤 전 부회장의 복귀를 앞두고 (복귀 뒤에 노무정책을 새로 짜기 위해) 회사측이 구체적인 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