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정규직 세습'?‥자녀 채용 특혜 논란
MBC | 홍상순 기자 | 입력 2011.04.18 22:39 | 수정 2011.04.18 22:57
◀ANC▶
현대자동차 노조가 신규채용 시 정규직 장기근속자의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노사협약을 추진하면서 정규직 세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입니다.
◀VCR▶
현대자동차 노조 집행부가
대의원대회에 상정한 단체협약
요구안입니다.
회사가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정년퇴직자와 2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자녀에 대해
우선 채용을 원칙으로
가산점을 주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아차와 대우차 노사가 이미
비슷한 내용의 단협안에 합의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입니다.
◀INT▶ 장규호 공보부장/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특혜를 주어 무조건 입사시키자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현대차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한
장기근속자들의 노고에 답하고자 하는
선언적인 취지입니다."
하지만 상당수 대의원들은
청년 구직자와 비정규직에게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규직화 투쟁을 벌여온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들도
정규직 노조의 이기주의가 도를 넘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당혹스럽고 황당했습니다. 자신들만의
라운드만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이기적이고, 배신을 느낍니다."
노조 집행부는 내일쯤 이 안을
표결처리할 예정입니다.
비록 노조가 이 안을 임단협 요구안에
포함시키더라도 회사 측이
노사 협상 과정에서 이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5, 2006년에는
에쓰오일과 SK 노조가
정년퇴직자 자녀를 우선 채용해 줄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가 사회적 반발에 부딪쳐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홍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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