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청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853차 수요시위

참된 2009. 2. 23. 17:45

   

지난 18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에서 피스로드 캠프 참가자들이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과 · 배상 않는 日정부 참회를”

‘피스로드’ 참가 韓日청년들 수요시위 동참

 

엄태규 기자  [불교신문 2503호/ 2월25일자]  2009-02-21 오전 10:03:43 / 송고

 

 

잘못된 역사교육·한국정부 무관심 성토

 

지난 18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853차 수요시위 현장.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참가자들 가운데 한 무리의 청년들이 눈에 띄었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나눔의집(원장 원행스님) 부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주최한 ‘2009 피스로드’ 캠프 참가자들이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이순덕, 길원옥,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해 피스로드 참가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 회원 등 50여 명이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손으로 만든 피켓을 들고 일본 정부의 사과를 주장했다. 잘못된 일본의 역사 교육을 비판하기도 하고 한국 정부의 무관심을 성토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한국과 일본, 서로의 국적을 떠나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한 목소리를 냈다.

 

할머니들을 위한 작은 공연도 펼쳐졌다. 참가자들이 노래 ‘바위처럼’에 맞춰 신나는 율동을 선보이며 할머니들의 흥을 돋웠다. 지켜보던 할머니들도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수요시위에 이어 참가자들은 정대협, 두레방, 전쟁없는 세상 등 시민단체를 방문해 각 단체의 활동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에서 온 하마리(21)씨도 “이번 피스로드를 통해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알게 됐다”며 “피해 할머니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세대인 우리들의 문제 인식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할머니들이 떠나도 남은 이들이 증인이 되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는 이가영(대구, 19)씨는 “피스로드를 통해 다양한 관점을 접하고 일본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피스로드 캠프는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들이 참여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는 워크숍으로 지난 2002년부터 매년 2회 실시해오고 있다. 

 

 

엄태규 기자

[불교신문 2503호/ 2월25일자]

2009-02-21 오전 10:03:43 /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