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일시 [2013-07-10 17:05:52]
[전주=뉴시스] 김운협 기자 = 전국여성노조 전북지부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희망을 짓밟은 전교조 전북지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북지부는 10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염원이었던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최근 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전북도교육청이 단체협약 첫 조인식을 맺었다"며 "공교육 내에서 비정규직이란 이유로 소외되고 그림자처럼 살아야 했던 학교비정규직에게는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지부는 "하지만 단체교섭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특수교육지도사들의 마음은 갈가리 찢겼다"며 "전교조가 '특수교육지도사'라는 명칭을 문제 삼아 '보조인력 주제에 지도사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특수교육보조원으로 재변경을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북지부는 "특수교육지도사는 학교비정규직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여긴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명칭 변경을 추진했고 그 결과 특수교육보조원에서 특수교육지도사로 변경됐다"며 "현재 이 명칭은 전북만이 아닌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지부는 "지금까지 어떤 노동조합에서도 단체교섭 사항에 대해 정규직이 비정규직의 교섭내용을 바꾸라면서 압력을 넣은 경우는 찾아볼 수 없다"며 "아이들에겐 참교육을 외치고 학교비정규직은 함께 하는 동지라던 전교조에서 학교비정규직 단체교섭 내용 변경을 위해 발벗고 나선 행태에 분노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또 전북지부는 "전교조 전북지부에 공문을 보내 공식적인 입장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조차 해주지 않고 학교비정규직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정규직이라는 권력을 통해 찬물을 끼얹는 전교조는 낯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전북지부는 "정규직이란 이유로 비정규직을 탄압하는 전교조의 치졸한 행위를 규탄한다"며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평등사상에 대해 다시 되돌아 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uh082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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