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포커스] “네 죽음은 불행한 일이지만…유미야, 고마워”
벌써 6년째입니다. 아빠는 딸이 죽던 그날의 그 모습이 방금처럼 생생합니다. 삼성 반도체에서 일하던 예쁜 딸 유미. 유미가 하늘나라로 간 후, 아빠의 시간은 그대로 멈춰버렸습니다.
개인 질병. 회사와 근로복지공단은 이 말만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아빠는 병의 원인을 밝혀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무력할 뿐이었습니다.

아빠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삼성과 싸우기 시작하자, 유미와 비슷한 처지의 많은 환자들의 존재도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빠는 멈출 수가 없습니다.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의 이야기입니다.
연출 김도성 kdsp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