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불음악 대중화 이끄는 범능 스님
- “염불도 이젠 시대정서 고려해야”
최승현 기자 trollss@beopbo.com 법보신문 2010.05.10 17:24 입력 발행호수 : 1048 호 / 발행일 : 2010-05-10
작곡가 겸 가수로 불자들 사이에서도 유명세로 떨치고 있는 범능〈사진〉 스님은 전통 염불 음반에서 과감히 탈피해 대중적이고 전문적인 염불음악을 지향하고 있다.
범능 스님이 최근 발매한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천수경의 정수로 많은 불자들이 독송하는 ‘신묘장구대다라니’의 범어 원음에 국악과 동서양의 화성법을 두루 용합해 곡을 붙인 스님의 대표적인 염불 음반이기도하다.
스님의 이번 음반은 전통적 방식의 염불 음반과 판이하게 다르다. 82구 442자의 ‘신묘장구대다라니’ 원음에 동서양의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 가락을 입히고 원곡을 총 3악장으로 편곡해 염불의 성스러움을 살림으로써 신묘장구대다라니가 주는 신묘한 울림을 준다. 또 악장에 따른 변화를 강조해 언제 들어도 새롭게 다가온다.
범능 스님은 염불 음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대중들이 따라하기가 수월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염불이 가지고 있는 성스러움과 내면의 울림을 전달해줘야 하며, 들을수록 감칠 맛 나는 멋과 향이 있어야 시대에 어필하는 대중적인 염불 음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나무아미타불의 경우 우주에서 가장 뛰어난 에너지 파장을 일으키는 파동을 가지고 있어 듣는 이로 하여금 불안한 마음을 없애주고 안정과 평화를 가져다 줘 불자들이 유독 많이 찾는 염불이라는 게 스님의 설명이다.
스님이 제작한 ‘신묘장구대다라니’의 경우 일반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그간 스님이 고민해왔던 불교 음악의 대중화와 전문화에 대한 다양한 음악적 고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님은 세속적인 것을 배제하면서도 대중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불교 음악의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스님은 “염불이라 하더라도 단순히 염불하고 녹음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교 예술이 가지고 있는 숭고한 가치를 찾기 위해 음반 취입자 스스로 사명감을 갖고 음반을 제작할 때 생명력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승현 기자 trollss@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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