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능스님의 다비식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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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범능스님의 노래/ 나 없어라
자료출처/사진 /무명, 불교신문, 고원.
범능스님, '나 없어라' 운명처럼 남기고 입적
새음반 발매 끝내 못보고 가셨습니다.
나없어라
버들가지 관음손길 뿌리나니
맑은 물아 꽃잎마다 이슬 젖듯
내리소서 온누리에 나 없어라
공덕의 물 죽음마저 되살리니
산 같은 죄 흔적 없네 탐진치라
연 꽃으로 피어지이다 나 없어라
- 범능스님의 새 찬불송 1집-
-5번째 노래 '나 없어라' 중에서-
지난 13일 새벽 뇌출혈로 안타깝게 입적한 범능스님(53. 불지사 주지. 속명 문성인. 예명 정세현)의
마지막 유작 <나 없어라> 첫 찬불가 음반이 관심을 끌고 있다.
마치 범능스님 자신의 입적을 운명처럼 예견한 듯 음반 제목이 <나 없어라>인 것.
범능스님은 지난 1일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에
첫 찬불가 새음반 녹음을 마치고 발매에 맞춰 서울 기자회견 등 홍보 활동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스님은 새음반에 담긴 자신의 노래를 듣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 범능스님이 마지막으로 남긴 유작이자 첫 찬불가 음반 < 나 없어라> 표지 그림. |
범능스님은 출가전 오월의 꽃(1집),
출가후 먼 산(2집),
삼경에 피는 꽃(3집),
무소의 뿔처럼(4집)과
명상음반 나무아미타불(1집),
관음세음보살(2집),
지장보살(3집),
신묘장구대다라니(4집),
옴 마니 반메 훔(5집),
나무아미타불2(6집),
석가모니불(7집)을 발표하였다.
이번에 발표한 마지막 유작 <나 없어라>는 첫 찬불가 음반이다.
<나 없어라>는 새음반에 수록된 노래 제목으로
전남 보성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의 시에
범능스님이 작곡하고
가수 박문옥이 편곡을 한 노래다.
지난 30년 동안 범능스님과 교류하고 발표한 모든 음반에 같이 참여했던
박문옥 씨는 "찬불가 기획의도는 사찰에서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의식용과 불교노래를 만들자는 것이었다"며 "
원래 음반 제목은 아니었다.
음반작업을 하면서 범능스님이 타이틀 이름을 직접 골랐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범능스님의 첫 찬불가 < 나 없어라>는
운명처럼 음반발매를 코 앞에 두고 마지막 유작으로
주인공 없이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된 것.
<나 없어라>에는
'열린 눈', '아미타불 나의 님', '시방삼세 불보살', '천의 손 천의 눈', '나 없어라', '회향',
'큰 수레를 함께 타고', '이와 같은 공덕으로', '빛고을 염불나라', '꽃을 바치나이다' 등
11곡이 실려 있다.
범능스님은 이번 음반에서 고규태 시인, 현장스님, 용산스님 등의 시에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모두 이용하여 작곡하고, 집적 노래까지 불렀다.
지난 10일 범능스님 대신 음반발매 기자간담회를 대신 치른 금강스님(전남 해남 미황사 주지)은
"범능스님은 현재의 찬불가가 무분별하게 서양음악을 쫓아 기독교의 찬송가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불교적 가치와 우리나라의 전통적 가치를 담고 있지 못하는 현실을 매우 안타까워했다"며
"1년여 전부터 한국적 정서를 담은 찬불가 작업에 온 정성을 쏟아 낸 작품'이라고
<나 없어라>를 소개했다.
▲ 범능스님 생전 공연모습. |
범능스님은 스님은 전남 화순군 화순읍 출신으로 1985년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피리전공으로
입학한 후 1980년대 운동권 대표노래 중 하나인 <광주출전가> <혁명광주>를 작사작곡하고
졸업 후에는 노래동아리 ' 친구', '우리소리연구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노래운동을 이끌어 왔다.
이후 1993년 충남 예산군 수덕사에서 출가하여 전남 화순군 북면 옥리 불지사를 창건하고
외국인노동자, 소암암 환자 등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는 데 앞장서 왔다.
출가 이유에 대해 범능스님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 인연 아니겠느냐.
음악이 추구하는 근본과 수행의 궁극이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다.
집안 분위기도 무관하지 않았던 것다"고 밝힌 바 있다.
범능스님의 집안은 6남매(5남1녀) 중 4남매가 조계종의 비구승이다.
범능스님은 지난 5월 23일 광주 금남로 4가 원각사에서 열린 '5.18광주민중항쟁 33주년
'즉문즉답- 오월의 꽃 통일로 피어나라'를 마지막 공연으로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자료출처/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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