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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aporrea.org] |
8일(현지시간) 정오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국장이 거행됐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진행된 차베스의 장례식에는 쿠바 라울 카스트로, 볼리비아 모랄레스, 이란 아마디네자드, 멕시코 니에토, 칠레 피녜라 대통령 등 33개국 국가수반을 포함해 55개국 정부 대표가 참석했다.
마두로 부통령은 “우리는 큰 고통 속에서 있지만 여기서 단결돼 있다”며 볼리바르 혁명의“후퇴는 없다”고 크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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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출처: http://www.aporrea.org/] |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우리는 위대한 친구를 잃었다”며 차베스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는 “자신 스스로를 잃은 것처럼 느낀다”며 “차베스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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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aporrea.org/] |
Viva Chavez, hasta la victoria siempre!
(차베스 만세, 승리의 그 날까지 영원히)
사람들은 차베스의 사진이 담긴 티셔츠를 입고 나왔으며 차베스의 사진과 차베스의 오래된 선거운동 플래카드도 들고 나왔다. 빨간 티셔츠를 입은 지지자들은 “우리 모두 차베스다. 차베스는 우리 안에 살아 있다”고 외쳤다. 24세의 한 사람은 “차베스가 대통령이 됐을 때 나는 10살이었다. 그는 우리의 사령관이자 아버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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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iegel.de 화면 캡처] |
수많은 국가가 차베스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외무 장관은 “차베스 덕분에 세계가 단결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차베스 사후 15개국이 3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한 바 있다.
장례식에서 한 밴드는 차베스가 대통령과의 대화 방송에서 자주 불렀던 민중음악을 연주했다. 차베스의 시신을 실은 관은 베네수엘라 국기로 감쌌다.
차베스의 시신은 부패 방지 처리돼 군역사박물관 유리관에 입관될 예정이다. 1992년 2월 4일 차베스가 군사쿠데타를 시도하며 이 박물관을 지휘기관으로 사용했다.
마두로는 7일 차베스를 방부 보존하는 이유는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가 매우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백만 명 이상이 군사병원에 있던 차베스를 보기 위해 대기 명단에 등록한 바 있다. 6일만 해도 차베스의 시신은 수십만 명의 동행 속에서 육군사관학교로 운구됐고 이 때부터 2백만 명 이상이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행렬을 이뤄 차베스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밤낮을 기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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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수많은 사람들이 차베스 시신 운구에 함께 하고 있다. [출처: http://www.aporrea.org] |
마두로는 “우리는 민중이 우리의 ‘사령관 대통령’을 볼 수 있도록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로 호치민처럼, 바로 레닌과 같이 그리고 바로 마오쩌둥처럼”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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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베스를 지지하는 필리핀인들의 추모 모습 [출처: http://www.aporrea.org] |
필리핀, 우르과이, 에콰도르, 팔레스타인, 니카라과, 아르헨티나, 쿠바 등 여러 국가에서도 차베스를 추모하고 그의 혁명정신의 지속을 다짐하는 추모집회가 진행됐다. 한국에서도 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추모미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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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베스를 지지하는 우루과이인들의 행진 [출처: http://www.aporrea.org/] |
특히 쿠바의 수도 아바나와 여러 도시에서는 수만 명 규모의 추모집회가 열렸다. 7일에도 차베스를 추모하려는 쿠바인들의 행렬이 아바나 혁명광장에 선 쿠바의 영웅 호세 마르티 기념비를 지나 끝도 없이 이어졌다.
한편 마두로 부대통령은 장례식 후 8일 저녁 국회에서 임시대통령직에 선서했다.
임기는 30일 내 진행되는 대선에서 당선한 새로운 대통령 취임 전까지다. 정부 지지자들은 니콜라스 마두로의 대선 입후보를 지지하며 차베스 또한 그가 마지막으로 공식 발언한 지난해 12월, 그를 후계자로 추천한 바 있다.
주요한 야권 후보로는 지난 대선에서 차베스 대통령에 패했던 엔리케 카프릴레스가 출마할 예정이다. 그는 대선 후 미란다주 주지사 선거에서 재당선됐다. 차베스 사후 진행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두로가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