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주형 기아자동차 해고자 © 이명옥
쌍용차..."힉생에게 학교를 노동자에게 공장을!" |
쌍용차 57일 차, 대한문 문화제 해방된 인간으로 살기.. |
기사입력: 2012/06/04 [05:53] 최종편집: ⓒ 신문고
|
5월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대한문 앞 쌍용차 투쟁 현장에서는 대학생 연대가 주도하는 청년학생 목요문화제가 열렸다.
수민(성균관대 사회대 학생회장) 학생의 사회로 시작된 문화제에는 동국대 징계자인 김정도. 쌍차의 박호민 동지, 진보신당 청년학생위원회 김덕수, 기아자동차 윤주형의발언과 성신여대 몸짓 패 메이데이의 공연, 한예종 학생의 시 낭송 등이 이어졌다.
연대 발언에 나선 기아자동차 윤주형 동지는 지난 24일 쌍용차 분향소가 철거당하던 날 22명의 죽음이 철거당했다는 트위터의 글을 보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학생에게 왜 쌍용차 함께 투쟁하느냐고 물었더니 ‘졸업을 해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방된 인간으로 살고 싶어서 투쟁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답하더라며 기아자동차 투쟁 현장의 소식을 전했다.
기아자동차 현장에서 이상우. 김수익. 이동우. 윤주형 등 4명의 해고노동자가 현장 복직 투쟁을 하고 있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만들었던 이동우 동지는 2, 3차 하청 노동자는 조합원이 될 수 없다는 조합원 지부 규정 때문에 조합원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윤주형씨는 ‘이동우 동지에게 조합원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면 민주노조는 의미가 없다. 금속노조는 모든 사내 하청노동자만이 아니라 식당 노동자. 일용직 노동자까지 정규직화 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비정규직을 없애야 정규직이 된다가 아니라 해방된 인간으로 살기 위해 동지를 포기하지 않겠다’ 는 결의를 다졌다.
|
윤주형씨는 입만 열면 세상을 바꿀것처럼 이야기하면서 투쟁 현장에는 나타나지 않는 정치꾼들과 총파업 투쟁 결의 등을 말하면서 투쟁의 전면에 나서지 않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쌍차를 대표해 연대 발언에 나선 박호민 동지는 늘 카메라를 들고 현장 모습만 담다가 발언에 나서니 어색하다는 말로 연대 발언을 시작했다.그는 60일 후면 출옥하는 쌍용차 전 지부장인 한상규 지부장에게 받은 편지 이야기를 했다
한 지부장은 ‘감옥에 있는 자신은 편한데 자본과 정권에 맞서 열심히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감옥에 있어 아무런 힘이 될 수 없어 죄송하다. 2686명의 구조조종에 맞서 싸운 것은 본인의 판단이었다. 조금 있으면 나갈테니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버텨 달라’고 부탁했다.
박씨는 ‘지부장 이전에 형인으로 소주도 한 잔하고 했는데 그런 시간이 없어 아쉽다. 60일 만에 편지를 써야겠다’고 말한 뒤 평택 공장 � 투쟁에도 함께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투쟁 현장에서 삭발을 하는 모습을 보면 아프고 힘들다며 어떤곳에서 어떤 방식으로 투쟁을 하든 삭발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동국대 학내 비리문제로 투쟁하던 김정도 학생은 투쟁 중 퇴학을 당했다. 그는 쌍용자동차 77일간의 옥쇄 파업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볼 때 ‘ 상 위 경찰특공대의 폭력 진압 장면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동국대 총장실서 학생들이 침탈당할 때 경찰로부터 당했던 폭력을 생각하면 그만두면 되지 때려치우면 그만인데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그러나 해고자는 반드시 고장으로 돌아가야만 하고 자신은 반드시 학교로 다시 돌아가야한다. 투쟁 현장에서 떠나는 것은 패배다.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서 다시 투쟁을 준비해야만 한다. 학내 구조조정이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반드시 학교로 돌아가 또 다시 투쟁하겠다. 전국의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해고노동자들도 반드시 공장으로 돌아가 다시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며 ‘학생에게 학교를! 노동자에게 공장을!’ 이라는 구호로 발언을 마쳤다.
|
사회를 맡았던 수민 학생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다고 강의를 박탈당한 류승완 박사의 거리 강의 소식을 전하며 교수들이 ‘교수의 말을 잘 듣는 것이 민주주의’ 라고 했다. 학생들은 자본이건 권력이건 어른이건 부당한 권력에 순응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해 일이 없다‘ 해방된 인간으로 살기 위한 노학 연대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연대는 매주 목요일 청년학생 목요문화제를 담당하며 쌍용차 투쟁에 연대하기로 했다.
<서울의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윤주형 열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주형 열사투쟁 관련 트위터의 글과 사진들 (0) | 2013.01.30 |
---|---|
어제(28일) 해고자 윤주형동지 자결! 해고라는 살인을 저지른 사측이 사태의 주범이다!! (0) | 2013.01.30 |
복직투쟁 비정규직 또 목숨 끊어 (0) | 2013.01.29 |
故 윤주형씨, 복직문제로 괴로워해 (0) | 2013.01.29 |
고 윤주형 조합원, “노조도, 동지도 차갑더라”...사라져간 복직의 꿈 (0) | 2013.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