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영화

노동절, 전주를 울린 '저 달이 차기 전에'

참된 2010. 5. 6. 16:51

노동절, 전주를 울린 '저 달이 차기 전에'

[전주국제영화제] 170석 전좌석 매진..관객들 눈물바다

김태환 기자 docu6mm@vop.co.kr      민중의 소리
 

 

전주국제영화제에 선 서세진 감독

 

 



홍민철 기자



 
노동절인 5월1일, 쌍용차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저달이차기전에(저달차)’가 전주를 울렸다.


 
저 달이 차기 전에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평경쟁부문의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를 다룬 '저 달이 차기 전에'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메가박스에서 상영 이후 서세진 감독이 관객들의 요청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저달차’는 이날 오후 2시 전주 메가박스 7층 10관에서 170석 전좌석이 매진된 가운데 성황리에 상영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유은성 프로그래머는 ‘저달차’를 관객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공교롭게도 메이데이에 이 영화가 상영하게 되어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아마도 영화를 다 보시면 서세진 감독을 달려와 껴안고 싶어질 정도로 감동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세진 감독도 “좋은 영화가 많은데 다소 무거운 소재일 수 있는 이 영화를 선택해 주신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봉쇄된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어떤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텼는지를 관심 있게 보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77일간의 투쟁을 다룬 77분의 영화 상영을 마치자 관객들은 일제히 큰 박수를 보냈으며, 대부분 눈시울을 적셨다.


 
저 달이 차기 전에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평경쟁부문의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를 다룬 '저 달이 차기 전에'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메가박스에서 상영 이후 서세진 감독과 홍민철 촬영감독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향신문 문화부 백승찬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제작과정에서의 원칙’과 ‘인터뷰 대상과의 접근성’, ‘차기작에 대한 궁금증’ 등 질문이 나왔으며 서 감독은 “정리해고만이 편한 구조조정이 아니라는 것과 평범한 노동자들의 이야기들을 담고 싶었다”며 “다큐제작과 극영화 제작까지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 감독은 또 촬영한 홍민철 기자에게 담배 20보루를 사서 공장에 들어가라고 한 것과 공권력 투입시 계속 촬영을 하게 할 것인지 철수 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던 사연 등 제작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관객과의 대화가 끝난 뒤 일부 관객들은 서 감독의 사인을 받거나 기념촬영을 청했다. 한 미국인은 서 감독을 찾아와 “감동적인 영화가 미국에서도 상영되길 기대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7일까지 세계 49개국 209편의 장ㆍ단편 영화가 경쟁부문과 JIFF 프로젝트, 영화보다 낯선, 시네마 스케이프, 시네마 페스트 등 7개 부문으로 나뉘어 관객들을 만난다.

민중의소리가 만든 영화제작사 '따미픽쳐스'에서 제작한 ‘저달차’는 한국장편영화 경쟁부분에 출품됐다.


 
저 달이 차기 전에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평경쟁부문의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를 다룬 '저 달이 차기 전에'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메가박스에서 상영 이후 서세진 감독이 한 미국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저 달이 차기 전에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평경쟁부문의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를 다룬 '저 달이 차기 전에'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메가박스에서 상영 이후 서세진 감독이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김태환 기자 docu6mm@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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