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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에 사는 오도엽(37) 시인이 올해 전태일 문학상 생활글 부문에 당선됐다. 당선작 ‘참 고마운 삶’은 지난 1년 동안 함안 시골에 살며 만난 사람들과 그 속의 삶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을 심사한 김하경씨와 월간 <작은책> 편집장 안건모씨는 “오도엽 시인이 지난 96년 제7회 전태일 문학상에서 시로 최우수상을 한 번 받았기 때문에 잠깐 망설였다”며 “그러나 시와 생활글은 분야가 다르고, 또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달으면서 하나 하나 농사일 배워 가는 모습이 흐뭇했다”고 말했다. 오 시인은 “늘 내 가슴에 살아 있는 전태일의 꾸지람이라 생각하고, 연필 대신 땀으로 글을 쓰겠다”며 “남들은 나를 시인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문학으로 평가받기보다는 전태일의 삶에 닮아가고자 노력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열 세 번째를 맞는 올해 전태일 문학상은 시·소설·생활글 3개 부문에 892편이 응모해 부문별로 당선작 1편과 우수작 2편씩 모두 9편이 뽑혔다. 시부문 당선작은 서상규씨의 ‘인력시장에서’ 외 4편, 소설부문은 강효정씨의 ‘기차, 언제나 빛을 향해 경적을 울리다’가 선정됐다. 이밖에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17대 총선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을 때 쓴 ‘선대본 일기’가 특별상을 받았다. 오 시인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99년 시집 <그리고 여섯 해 지나 만나다>를 펴냈고 ‘일과 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함안군 여항산 자락에서 아침저녁으로는 논과 밭에서,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글을 쓰며 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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