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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와 가족들, 결사항전 준비됐다”

참된 2009. 6. 12. 14:42

 

 

 

“노동자와 가족들, 결사항전 준비됐다”

경찰병력 투입설 전운 감도는 쌍용차 평택공장

 

2009-06-03 23시06분    천윤미    미디어충청

 

 

'경찰병력 투입설'이 확산되며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감도는 쌍용차 본사 평택공장에 쌍용차 노조와 금속노조 조합원 3천여명의 함성소리가 가득 찼다. 3일 오후 평택공장에서 열린 '구조조정분쇄 전국 금속노동자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직장폐쇄에 이어 해고명단 통보하는 사측에 맞서 결사항전 하겠다”고 결의했다.

“죽음을 각오한 총파업 각오가 되어 있다”

 

긴장감은 공장 초입에서부터 느껴졌다. 무전기를 든 노조 선봉대원들은 출입자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었다. 선봉대원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연대를 위해 달려온 동지들에게는 환한 웃음으로 투쟁을 외치고 있다.

공장 내부 결의대회장소는 흰색 안전모를 쓰고 발간 스카프를 두른 쌍용차 노조 조합원들과 금속노조 조합원들의 형형색색 우비가 수를 놓고 있었다.

r이날 평택공장에는 3천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쌍용차 자본의 직장폐쇄와 정리해고 통보를 비판했다

쌍용차노조 한상균 지부장은 “평온하던 평택에 전운이 감도는 지금,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투쟁할 것이다. 노동자들이 땀 흘려 세운 이 평택공장에서 바로 우리 노동자들이 질기고 강고하게 파업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다”고 선언했다.

이어 비정규지회 복기성 사무장은 “사측은 직장폐쇄에 이어 정리해고 명단을 오늘 통보했다. 이 나라 정부는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비정규직 동지들이 소속되어 있는 사내하청 업체들은 폐업을 하고 있다”며 현재 쌍차 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을 알렸다. 복 사무장은 수천의 노동자가 거리로 쫓겨나고 있는데 이제 우리 금속노조가 나서야 하지 않겠냐. 말이 아닌 실천으로 금속노조 총파업을 결의하고 결단해야 할 때“라고 부르짖었다.

이에 화답하듯 쌍용차노동자 1천여 명이 “죽음을 각오한 총파업 각오가 되어 있다”고 외쳤다.

“과거 민주노총이 1년 12번의 파업을 선언하고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불미스런 일은 안할 것"

이날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일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위원장 옥쇄파업 참가 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무대에 오른 정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옥쇄파업 외에도 대내외적으로 이번 투쟁을 알리는 등 할 일이 많다”며 “과거 민주노총이 1년 12번의 파업을 선언하고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불미스런 일은 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투쟁조건이 갖춰질 것으로 본다. 6월 중순 준비된 투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굴뚝농성장까지 행진 후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