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전라도 닷컴에서 옮겨 놓은 것이다
생명과 환경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 음악회
일시 : 2003년 6월 14일(토), 오후 7:30
배고플줄 뻔히 알면서 순수를 찾아 헤메이는 사람들이 있고, 세상사람들의 유행에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만들고 노래하는 사람들이 있는 전라도, 물론 그런사람들이 이곳에만 있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어디에도 '광주 출전가'같은 뜨거운 노래를 가진 도시는 없다. 어쩌면 세계 어느곳에도 그처럼 불같은 노래를 가진 도시는 없을것 같다.
80년 이후, 거리에서, 또는 최류탄의 연기속에서, 그노래를 들었던 사람이 얼마인지 다 알수없다. 사람들은 노래를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누가 만든 노래인지는 알지 못한다.
앞에서 말한 보석중의 한사람, 그는 한때 '정세현'이었고, 지금은 스님 '범능'이다. 그리고 위의 사진은 그의 두번째 음반이며, 첫번째 음반은 갈까부다, 섬진강, 내님, 진달래꽃, 꽃아 꽃아, 등이 있고, '광주 출전가'도 있다.
첫번째 음반을 낼때, 그는 스님이 아니었다. 전라도 화순출신이며, 한때 그는 노동자 였다가, 전남대학교 국악과를 진학해서, 피리를 전공하고, 노래패'친구'를 만들어서 노래를, 그중에서도 민중가요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음악들을 만들고 불렀다.
여기서 '만들고 불렀다는' 그것은 중요하다. 부르기만 하고 만들지 못한 음악인들이 하도 많아서, 우리는 그것을 구분하는데 소홀하다.
요즘은 만들어진 음악에 춤과 입만 벙긋거리는 사람도 많고, 일제 치하에서 해방된지 55년이 넘도록 앵까와 구분되지 못한 노래들이 아직 남아있는 이땅에, 일제 이전의 참다운 우리음악, '한오백년'이나 '쾌지나 칭칭나네'에 그 맥락이 닿아있는, 그런 노래들을 만드는 사람이 몇되지 않는, 이 풍토에서, 앞에 말한 그런 노래들을 만들고 부른, 그 사람이 이제는 스님'범능'이다.
61년에 태어났다. 그래서 지금은 '불혹'의 때를 맞이하고있다. 그리고 지난 4월14일, 광주 예술의거리 '민들레 소극장'에서 음반 발표회를 가졌다.
요즘은 테크노, 얼터너티브, 힙합, R&B, 랩, 브릿팝, 엠비언트, 재즈등의 대중음악 '춘추전국시대'다. 그런 음악을 즐기는 요즘세대들에게는 전통과 순수의 포크계열음악이 그들의 관심과는 먼거리에 있을수 있다.
게다가 노래 한번에 사람들을 사로잡을수 있는 가창력이 있는것도 아니다. 유행가들의 틈에 끼어 팔릴수 있는 음악도 아니다. 그러나 그의 음악은 이 시대의 사회와 자연과 마음을 표현한, 꼭 있어야할 음악이다.
승복을 입은 몸이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있는, 아름다운 청년이다. 김용택, 도종환, 고규태, 청학스님, 한용운님, 등의 시와 범능스님의 곡, 박문옥의 편곡, 녹음은 소리모아 스튜디오에서 했다.
전라도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보기를, 또는 한국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 보기를 권하고 싶은, 값이 있는 음악들이다. 고규태(이인, 작사가) |
기사출력 2003-06-13 15:1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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