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그림

황재형_쥘 흙과 뉠 땅 전 - 가나아트센터 <071204-080106>

참된 2008. 11. 15. 12:41

황재형_쥘 흙과 뉠 땅 전 - 가나아트센터 <071204-0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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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g Jai Hyoung

황재형 - 쥘 흙과 뉠 땅 전 / 가나아트센터
2007.12.4 - 1.6 / 가나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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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삶과 함께 한 치열한 작가정신의 화가 황재형. 16년 만의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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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형은 대학 졸업반 시절 극사실적 기법으로 광부의 옷을 클로즈업 하여 표현한 작품 <황지 330>으로 기법과 소재, 주제의식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중앙화단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이종구, 송창 등과 함께 <임술년>을 조직하여 시대정신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조형언어에 대하여 고민하고, 노동하는 민중의 삶 내면의 진지한 무게감을 다양한 재료로 진솔하게 표현해온 작가는 80년대 민중미술의 흐름 속에서 중요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캔버스 뿐 아니라, 다른 오브제를 사용하여 현실의 면면을 형상화하던 황재형은 대형 도시락통에 석탄을 담아 설치한 작품을 광주비엔날레(2002년)에 출품하여 광부의 삶에 대한 진한 사실주의 시각을 선보이며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작가는 83년 가족을 이끌고 태백의 황지에 터를 잡은 이래 24년이라는 세월동안 한국 산업사회의 동력으로 기능하던 탄광촌 마을 태백의 과거에서부터, 대부분의 탄광이 문을 닫고, 사람들이 떠나고, 을씨년스러운 폐광지역에 카지노와 호텔이 들어서는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정서를 함께 하면서 태백지역과 그 지역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담은 그림을 그려왔다. 1991년 이후 16년 만에 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그가 함께 한 태백의 삶과 더불어 민족정기의 근원이자 신령스러운 산, 어머니의 품처럼 푸근하고 넉넉한 태백의 장엄한 경관을 담은 8미터 길이의 대형 풍경화를 비롯한 60여 점의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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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그렇게 있는’ 삶을 그리다. 리얼리즘의 본질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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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에 관한 투철한 이념과 의식이 그렇게 첨예하지 않은 회화의 역사를 지닌 한국사회에서 황재형은 독보적인 리얼리스트로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탄광촌 태백의 과거와 현재를 사실적이며 묘사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는 유화물감 뿐 아니라 흙과 석탄 등의 혼합재료를 사용하여 표현의 질감을 높인다. 또한, 높은 밀도, 두터운 질감, 변형 캔버스 등을 통해 재현을 넘어 좀더 물리적 사실성에 다가가려는 리얼리즘적 자세를 드러낸다. 작품의 이러한 특징은 체험을 기반으로 한 회화세계의 형상화와 더불어 그가 추구하는 사실주의의 의미와 성격을 반영한다. ‘한국적 사실주의’라고 일컬어지는 민중미술의 카테고리로 분리되는 작가들 대부분이, 개념적으로는 형상성의 회복을 주장하며 현실에 대한 사회비판적 시각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실제 그 작품들의 화면은 비사실적이고 상당히 표현주의적, 상징적인 데 반해 황재형이 보여주는 회화는 재현에 충실한 사실주의의에 입각해 있다. 작가는 실재 ‘거기에 그렇게 있는’ 삶을 그려냄으로서 리얼리즘의 본령에 도달해 있는 것이다. 현실의 모습을 직시하는 객관적 냉철함은 그의 작품에서 조형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그 내면의 시선은 단순히 사회비판적인 차가운 태도가 아니라 치유의 대상으로 온정을 갖고 바라보는 따뜻함을 지닌다. 내적 온기와 외적 차가움이 조화를 이루어 작가의 작품은 자칫 감성적으로 치우치기 쉬운 마음의 시선을 조형의 이성적 균형으로 잡아줌으로써 주제의 객관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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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진정성과 시대정신을 직시하며 미술의 역할을 모색해온 작업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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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의식으로 가득 찬 도시, 제도권 미술계의 오염된 관행으로부터 벗어나 탄광지대에 다다른 황재형은 신념과 행동이 일치하여 나가는 삶을 보여주는 작가다. 황재형은 화가로서, 미술이라는 눈으로 시대를 바라보되 관찰자가 아니라 주체가 되어 ‘그들’의 삶을 ‘우리’의 삶으로 받아 안는 모습을 보여준다.


애초에 탄광촌으로 들어갈 때, 그는 보다 바닥으로 내려가는 삶의 출발로부터 자신의 부르주아적 의식을 깨뜨리고자 하였고, 단순한 소재주의적 측면에서 탄광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의 이웃과 함께 살아 숨쉬는 터전으로서의 탄광촌을 그림으로써 당대 우리의 현실을 화폭에 담고자 하였다. ‘관광산수’가 지배적인 풍경화의 세계에서 황재형 작가가 독보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행자나 지나가는 관찰자로서 사물과 지역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돌멩이와 나무 하나, 오막살이와 그 안의 사람들, 마음속에까지 깊숙이 들어앉아 함께 하고 있고, 그림에 인생을, 인생에 그림을 바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덧 태백에 터를 잡은 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 속에서 헛된 세속적 변화의 세월을 견디며 잊혀진 탄광지대의 몰락과 폐쇄와 쓸쓸한 삶을 함께 한 그는 깊은 사색의 밑바닥에서 퍼올린 자연과 사물의 모습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오늘의 세계를 표현한다. 그리고 자본의 욕망이 남긴 거대한 폐허들을 직시하여 형상화함으로써 화가로서의 소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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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에서 살아 숨쉬는 미술, 문화운동과 교육으로 풀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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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하면서도 강한 인간적 친화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한 작가 황재형은, 탄광지대의 어린이와 가족, 미술교사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생활의 일부로서의 미술이 해나가야 할 역할을 고민, 모색하고 있다. 질 높고 의미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교육적인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으며, 좀더 좋은 교육환경을 위해 경상북도 반야 지역의 폐교를 구입하여 새로운 교육의 장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짓이겨진 자연과 사물의 모습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 삶 속에는 쓸쓸함과 황량함이 담겨 있으나, 그럼에도 현실에서 희망을 잃을 수는 없는 법이다.


작가는 화가로서 뿐 아니라 한 사람의 교육자로서 척박한 땅에 그 희망의 씨를 뿌리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작가는 우리가 처해 있는 아픈 현실, 온갖 모순과 갈등의 요소를 일깨워주며, 이를 인식하고 극복해 가는 과정 너머에 존재하는 희망의 빛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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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약력

1952
1982
전남 보성에서 출생
중앙대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주요 개인전
2007
1991
1988
1987
1984
쥘 흙과 뉠 땅 전, 가나아트센터, 서울
초대전, 가나화랑, 서울
쥘 흙과 뉠 땅 전, 온다라 미술관, 전주
쥘 흙과 뉠 땅 전, 백송화랑, 서울
쥘 흙과 뉠 땅 전, 제3미술관, 서울 /
아카데미화랑, 광주
주요 단체전
2007

2005
2003
2000
1999
1998
1996


1995
1994




1993
1992



1991
1990

1989



1988


1987

1986



1985

1984

1983


1982




1981

1980

민중의 힘과 꿈 - 청관제 민중미술 켈렉션 전,
가나아트센터, 서울
민족미술의 논리와 전망전, 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
강원도의 자연 그리고 삶, 박수근 미술관, 양구
탄광촌 미술관, 고한 구사택촌, 고한
현대판화 스페인 순회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인권기념미술전, 예술의전당, 서울
인간과 미술의 가치, 한강미술관, 서울
그 10년 이후, 덕원갤러리, 서울
한국 대표시인 주제 미술전 - 주막, 학고재, 서울
한국미술 95전 - 질·량·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다섯의 제안전, 예가화랑, 대전
좋은 작가 8인 전, 아그배 화랑, 광주
민중미술 15년 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기념전
- 새야새야파랑새야, 예술의전당, 서울
4인의 우리땅 동행전, 가람미술관, 서울
젊은 아시아전, 마루키미술관, 일본
젊은 아시아전, 오사카시립미술관, 일본
실크로드 미술 기행전, 동아미술관, 서울
JALLA 전, 일본 순회
개관 5주년 기념 초대전, 그림마당 민, 서울
4인의 우리땅 동행전, 한선갤러리, 서울
우리 시대의 표정 - 인간과 자연전
새해맞이 광산문화대잔치, 태백석탄회관, 태백
황토현에서 곰나루까지, 예술마당 금강
4인의 우리땅 동행전, 그림마당 민, 서울
3인의 기행전, 광주가든 미술관, 광주
한국현대미술 신세대 16인전, 신세계화랑, 서울
윤범모시집 ‘불법체류자’발간 기념전, 샘터화랑, 서울
4인의 우리 땅 동행전, 그림마당 민, 서울
오늘을 위한 작업전, 인재미술관, 광주
80년대 형상미술 대표작 전, 한강미술관, 서울
84,85 문제 작가 작품전, 서울미술관, 서울
광주의 현역 작가전, 화니미술관, 광주
우리 시대 30대 기수전, 그림마당 민, 서울
제3세계와 일본전, 도쿄미술관, 일본
84년 문제작가 작품전, 서울미술관, 서울
봄판화전, 제3미술관, 서울
해방 40년 역사 전, 아카데미 미술관, 서울
80년대 미학의 진로 전, 한강 미술관, 서울
시대정신전, 맥화랑, 서울
전환의 회화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조형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임술년 창립전, 덕수미술관, 서울
중앙미술대전, 중앙일보, 서울
조형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현대 미술의 조명 인천전, 몽마르뜨 화랑, 인천
제3회화의 전개전, 관훈미술관, 서울
중앙미술대전, 중앙일보, 서울
중앙미술대전, 중앙일보, 서울

벽화
1994
1995
1996

고한 성당 교육관 벽 벽화
태백 칠표 목장 벽화
황지 천주교 성당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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