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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날 단식농성 52일째를 맞은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국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실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
ⓒ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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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 공대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실 앞 연좌농성
"사람 죽어가는데 이 따위 합의문 만들었냐"..."절차 밟아 오세요"
[4신:오후 11시] 하루밤 약속 받아
기륭공대위 국회 농성단이 오늘 하룻밤을 약속 받았다. 국회 사무처가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밤 9시경 구기성 국회 사무처 의사국장이 농성장을 찾아와 조금 전과는 달리 "오늘 밤은 그냥 편히 지내시라"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심지어 식사와 잠자리에 관해 불편한 점 등을 물어 보기도 했다.
국회 사무처의 이 같은 결정은 기륭전자노조 문제가 갖는 심각성과 완고한 농성단의 입장과 함께 주말인 내일이 휴일이라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3신:오후 9시] 국회 사무처 '최후통첩'
저녁 8시가 되면서 한 국회사무처 관계자가 기륭공대위가 농성을 벌이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실 앞을 찾아와 최후 통첩을 했다. 이 관계자는 “방문객에게 출입이 허용된 시간은 밤 12시 까지”라며 이들의 퇴거를 종용했다. 자정이 되면 경위들을 동원하여 농성단을 강제로 끌어 내겠다는 뜻.
그러나 연좌농성 6시간이 지나면서 기륭공대위 및 기륭전자노조 조합원들은 이 관계자가 보는 앞에서 아예 자리를 펴고 잠을 청하기까지 했다.
송경동 기륭공대위 집행위원장은 “강제로 끌어내겠다면 그 때 벌어지는 어떤 사태에 대해서도 국회가 책임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금 당장도 문제지만 오는 5일, 부시 대통령 방한도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 집행위원장은 또 여러 곳으로 전화를 걸며 취재와 연대투쟁을 요청하고 있다. 또 농성 현장에는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가 결합하기도 했다.
[2신:오후 5시 35분]
박계동 국회사무총장 “끌어낼 수도 있다”
오후 4시가 되면서 기륭공대위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실 앞으로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이 찾아왔다. 박 총장은 “여러분들의 항의 방식이 잘못됐다”며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다시 면담을 요청하라”고 설득했다.
이에 송경동 기륭공대위 집행위원장이 격분하며 “단식 52일을 넘기고 있는데 일을 오히려 망쳐 놓은 한나라당은 절차를 다 밟은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박 사무총장이 다시 “자신들만 옳다고 다른 사람의 업무에 지장을 주면서 이러는 것은 국민들이 대부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송 집행위원장은 “박 의원님 노동운동 할 때를 생각해 보라”고 응수했다. 박 사무총장은 또 농성자들이 “우리는 여기에 홍준표 원내대표를 면담하러 왔으니 그 전에는 제 발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끌어내라”고 말하자 “필요하다면 끌어낼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기륭전자 문제에 관해 듣기는 들었는데 잘은 모른다”는 박 사무총장이 거듭 퇴거를 요청하자 화가 난 윤종희 기륭전자노조 조합원은 “화만 돋울 거면 차라리 가라”고 박 사무총장을 밀치며 국회 경위들과 몸싸움이 벌어져 한 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윤 씨는 “차라리 나서지를 말지 왜 7월 10일 약속을 뒤집는 합의서를 써 줘서 일을 꼬아 놓냐”며 “홍준표 대표는 사태를 도로 원상복구 시켜 놓으라”고 주장했다.
박계동 사무총장은 약 30분 정도 기륭공대위와 설전을 주고받다가 이야기가 통하지 않자 다시 자리를 떴다.
박 사무총장이 “필요하다면 끌어 낼 수 도 있다”는 통첩을 남기고 간 후에는 송경동 집행위원장과 안면이 있는 한나라당 김성태의원실 이현수 보좌관이 대화를 종용하며 “우리가 지금 여기서 떠나면 어떤 불상사가 벌어질지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간이 가면서 연좌농성이 진행되는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앞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신:오후 3시 20분]
“죽어서도 여기서 죽을 것”
8월 첫날 단식농성 52일째를 맞은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가 국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를 다시 한번 찾았다.
지난달 10일 홍준표 원내대표를 면담하는 자리에 기륭전자 배영훈 사장이 전격 찾아와 기존 논의되었던 교섭내용을 기반으로 교섭을 진행하다고 합의했지만 한나라당이 뒷통수를 때렸기 때문이다.
23일 교섭 합의문 내용을 받아본 기륭전자 비정규직 여성들은 ‘배신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10일 홍준표 원내대표가 옆에서 지켜보고 합의했던 내용은 온데 간데 없이 기존보다 후퇴된 안이 버젓이 합의문에 올라온 것.
23일 합의문은 또한 노조를 제외한 기륭전자 최동열 회장과 배영훈 사장, 노동부 서울지방노동청장,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 홍준표 원내대표가 모여 만든 것으로 기륭전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로서는 기만 그 자체일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전격적인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방문은 단식 52일차라는 생명이 건 절박한 상황임을 공유해 종교단체에서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손님을 맞은 한나라당의 태도 역시 첫 면담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홍 대표의 얼굴을 보기는커녕 국회 경위에게 둘러싸여 “죽어서도 여기서 죽을 것”이라는 비참한 목소리만 흘러나올 뿐이었다.
이들은 “사람이 죽어가는데 (합의문을)이 따위로 만들었느냐”면서 “최동열 회장은 만나 말도 안되는 것을 합의해주고 왜 노동자는 못 만나게 하느냐”고 외쳤다.
송경동 기륭전자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국회 개원 연설에서 비정규직의 아픔을 달래준다고 잘도 말했는데, 여기 비정규직이 왔다”며 면담 수용을 요구했지만 국회 경위들은 “절차를 밟아서 오세요”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날 면담 요청은 한나라당을 포함해 민주노동당, 민주당 모두 동시에 진행됐다. 민주노동당은 이정희 원내부대표가 민주당은 원혜영 원내대표가 면담을 수용해 진행중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공식절차를 밟지 않은 이상 방문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기륭비정규직 여성노동자와 학생, 종교인 10여명이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연좌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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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공대위 농성단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집무실 앞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
ⓒ 민중의소리 |
밤 9시경 구기성 국회 사무처 의사국장이 농성장을 찾아와 조금 전과는 달리 "오늘 밤은 그냥 편히 지내시라"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심지어 식사와 잠자리에 관해 불편한 점 등을 물어 보기도 했다.
국회 사무처의 이 같은 결정은 기륭전자노조 문제가 갖는 심각성과 완고한 농성단의 입장과 함께 주말인 내일이 휴일이라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3신:오후 9시] 국회 사무처 '최후통첩'
저녁 8시가 되면서 한 국회사무처 관계자가 기륭공대위가 농성을 벌이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실 앞을 찾아와 최후 통첩을 했다. 이 관계자는 “방문객에게 출입이 허용된 시간은 밤 12시 까지”라며 이들의 퇴거를 종용했다. 자정이 되면 경위들을 동원하여 농성단을 강제로 끌어 내겠다는 뜻.
그러나 연좌농성 6시간이 지나면서 기륭공대위 및 기륭전자노조 조합원들은 이 관계자가 보는 앞에서 아예 자리를 펴고 잠을 청하기까지 했다.
송경동 기륭공대위 집행위원장은 “강제로 끌어내겠다면 그 때 벌어지는 어떤 사태에 대해서도 국회가 책임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금 당장도 문제지만 오는 5일, 부시 대통령 방한도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 집행위원장은 또 여러 곳으로 전화를 걸며 취재와 연대투쟁을 요청하고 있다. 또 농성 현장에는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가 결합하기도 했다.
[2신:오후 5시 35분]
박계동 국회사무총장 “끌어낼 수도 있다”
오후 4시가 되면서 기륭공대위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실 앞으로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이 찾아왔다. 박 총장은 “여러분들의 항의 방식이 잘못됐다”며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다시 면담을 요청하라”고 설득했다.
이에 송경동 기륭공대위 집행위원장이 격분하며 “단식 52일을 넘기고 있는데 일을 오히려 망쳐 놓은 한나라당은 절차를 다 밟은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박 사무총장이 다시 “자신들만 옳다고 다른 사람의 업무에 지장을 주면서 이러는 것은 국민들이 대부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송 집행위원장은 “박 의원님 노동운동 할 때를 생각해 보라”고 응수했다. 박 사무총장은 또 농성자들이 “우리는 여기에 홍준표 원내대표를 면담하러 왔으니 그 전에는 제 발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끌어내라”고 말하자 “필요하다면 끌어낼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기륭전자 문제에 관해 듣기는 들었는데 잘은 모른다”는 박 사무총장이 거듭 퇴거를 요청하자 화가 난 윤종희 기륭전자노조 조합원은 “화만 돋울 거면 차라리 가라”고 박 사무총장을 밀치며 국회 경위들과 몸싸움이 벌어져 한 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윤 씨는 “차라리 나서지를 말지 왜 7월 10일 약속을 뒤집는 합의서를 써 줘서 일을 꼬아 놓냐”며 “홍준표 대표는 사태를 도로 원상복구 시켜 놓으라”고 주장했다.
박계동 사무총장은 약 30분 정도 기륭공대위와 설전을 주고받다가 이야기가 통하지 않자 다시 자리를 떴다.
박 사무총장이 “필요하다면 끌어 낼 수 도 있다”는 통첩을 남기고 간 후에는 송경동 집행위원장과 안면이 있는 한나라당 김성태의원실 이현수 보좌관이 대화를 종용하며 “우리가 지금 여기서 떠나면 어떤 불상사가 벌어질지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간이 가면서 연좌농성이 진행되는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앞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 기륭전자노조 농성관련 민주노동당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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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기륭공대위가 농성을 벌이고 있던 중이던 오후 5시, 현장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원내대표는 기륭전자 노동자의 피 맺힌 절규를 들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동당은 이 성명에서 “홍준표 원내대표와 기륭전자 노사 등은 지난 10일 기륭전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가 기존(6월7일)안을 토대로 성실교섭을 하자고 합의했다”며 “홍 원내대표는 특히 이 합의서의 이행을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그래놓고는 23일 노조를 배제한 채 최동렬 회장을 만나 ‘해고 조합원에 대한 직업훈련을 거친뒤 정규직 전환여부를 판단한다‘는 터무니없는 합의를 해 놓았다”며 “거대여당의 원내대표가 해고 노동자를 대상으로 공수표를 날린 것이냐”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홍준표 대표는 중재에 나선 마당에 그 끝을 맺은 책임이 있다”며 “구원줄이 썩은 동아줄임을 알게 됐을 때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절망감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만남조차 회피하느냐”고 추궁했다.
그는 또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민주노동당, 한나라당, 민주당 원내대표 간 3자회동을 열자”며 “사람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요청했다.
[1신:오후 3시 20분]
“죽어서도 여기서 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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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날 단식농성 52일째를 맞은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국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실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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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날 단식농성 52일째를 맞은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가 국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를 다시 한번 찾았다.
지난달 10일 홍준표 원내대표를 면담하는 자리에 기륭전자 배영훈 사장이 전격 찾아와 기존 논의되었던 교섭내용을 기반으로 교섭을 진행하다고 합의했지만 한나라당이 뒷통수를 때렸기 때문이다.
23일 교섭 합의문 내용을 받아본 기륭전자 비정규직 여성들은 ‘배신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10일 홍준표 원내대표가 옆에서 지켜보고 합의했던 내용은 온데 간데 없이 기존보다 후퇴된 안이 버젓이 합의문에 올라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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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날 단식농성 52일째를 맞은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국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실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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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격적인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방문은 단식 52일차라는 생명이 건 절박한 상황임을 공유해 종교단체에서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손님을 맞은 한나라당의 태도 역시 첫 면담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홍 대표의 얼굴을 보기는커녕 국회 경위에게 둘러싸여 “죽어서도 여기서 죽을 것”이라는 비참한 목소리만 흘러나올 뿐이었다.
이들은 “사람이 죽어가는데 (합의문을)이 따위로 만들었느냐”면서 “최동열 회장은 만나 말도 안되는 것을 합의해주고 왜 노동자는 못 만나게 하느냐”고 외쳤다.
송경동 기륭전자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국회 개원 연설에서 비정규직의 아픔을 달래준다고 잘도 말했는데, 여기 비정규직이 왔다”며 면담 수용을 요구했지만 국회 경위들은 “절차를 밟아서 오세요”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날 면담 요청은 한나라당을 포함해 민주노동당, 민주당 모두 동시에 진행됐다. 민주노동당은 이정희 원내부대표가 민주당은 원혜영 원내대표가 면담을 수용해 진행중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공식절차를 밟지 않은 이상 방문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기륭비정규직 여성노동자와 학생, 종교인 10여명이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연좌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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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날 단식농성 52일째를 맞은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국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실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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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 공대위 관계자들이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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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8-01 15:11:04
최종편집 : 2008-08-02 00:38:39
최종편집 : 2008-08-02 00:38:39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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