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이거리에 바람이 불고
돌아가는 발길 마다 무거운데
화사한 가로등 불빛 너머
뿌연 하늘에 초라한 작은 달
오늘 밤도 그 누구의 밤길 지키려
어둔 골목 골목 까지 따라와~
취한 발길 무겁게 막아서는
아~~아~~ 차가운 서울의 달
한낮의 그림자도 사라지고
마주 치는 눈길 마다 피곤한데
고향잃은 사람들의 어깨 위로
또한 무거운 짐이 되어 얹힌달
오늘 밤도 어느 산길 어느 들판에
그 처연한 빛을 모두 뿌리고
밤새워 이거리 서성데는
아~~아~~ 고단한 서울의 달
△문정현 신부의 말이 끝나자 가수 정태춘 씨가 나와서 한 마디 말도 없이 슬픈 노래 한 곡을 부르고 자리로 돌아갔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가수 정태춘 씨가 땅을 다지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우리 다시 돌아온다. 꼭 온다.
2007년 4월 8일 (일) 14:33 민중의소리
△문정현 신부가 농협창고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문무인상의 위치를 옮겨 태우기 위해 고리를 걸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문정현 신부가 옮겨지는 무인상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무인상의 꼭대기에는 새집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안에서 꺼낸 알들을 아이들이 보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슬픔을 참지 못하는 주민을 문정현 신부가 위로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문무인상을 태우기 전에 제를 지내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신종원 이장이 불을 붙이려고 무인상 쪽으로 가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불타고 있는 문무인상.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문정현 신부가 타고 있는 문무인상을 뒤로 하고 매향제를 위해 마을로 걸어가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꽃배에 이어진 줄을 메고 마을로 돌아가고 있는 주민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매향제가 열리고 있는 대추초등학교 운동장.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문정현 신부가 소원을 적은 송판을 들고 있다. "황새울아, 우리 다시 돌아온다. 꼭 온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아이가 대신 든 송판. "다음에라도 다시 찾아와서 이 땅을 도로 찾겠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여적까지도 대추리 살길"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땅에 묻을 송판과 됫박을 들고 있는 주민.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대추리여 영원하라 몸 건강히 자손건강 이순금"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주민들의 송판에는 대부분 다시 돌아오고자 하는 소망이 적혀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대추리 떠나기 싫다 김월순" 김월순 할머니가 눈물을 닦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주민들의 송판과 물건을 받아 항아리에 넣던 신종원 이장이 슬픔을 참지 못하고 울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주민들의 물건을 담은 항아리와 소원을 적은 송판.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슬픔에 잠겨 인사말도 못하고 있는 신종원 이장을 위로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문정현 신부의 말을 들으며 울고 있는 주민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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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률 대추리 노인회장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주민들의 물건을 담은 항아리 위로 흙을 덮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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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와 향나무를 묻은 땅을 다지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마지막으로 꽃배를 태우면서 매향제가 마무리됐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불타고 있는 꽃배를 바라보고 있는 문정현 신부. |
△평화예술공원에서 황새울을 내려다보던 작품 '파랑새'가 옮겨지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 정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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