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노래

삼천포 아가씨 정의송

참된 2015. 4. 19. 19:18

 

 

 

 

 

못잊을 사랑   http://blog.daum.net/mmjtm/8898243

 

 

입력 2013-11-04 15:49:03, 수정 2013-11-05 22:22:04    스포츠월드

[줌인] 정의송, 4집 타이틀 ‘낙엽’ 노래의 역사를 새로 쓰다

차트코리아 기준 10월 성인가요 가수부문 방송차트 1위… 작곡가부문 1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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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요계에 사상 유래가없는 일이 일어났다. 바로 작곡가 출신 가수 정의송에 의해서다.

      정의송은 차트코리아 기준 월간(10월) 방송차트 순위에서 작곡가로 1위, 성인가요 가수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두 부문을 동시에 석권한 뮤지션은 지금까지 없었기에 정의송의 기록은 성인가요계의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의송은 지난 수년간 작품자로서는 항상 선두권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가수로 데뷔해서 이같은 경사를 맞자 본인도 의외의 결과에 놀라는 눈치다. ‘못잊을 사랑’으로 데뷔한 지 6년째. 그동안 ‘보고싶다 사랑아’ ‘미련’ 등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꾸준한 가수활동을 이어오다 지난 9월에 발표한 4집 음반 타이틀곡 ‘낙엽’을 빅 히트시킨 것. 곡을 선보인 지 두달도 채 되지않은 짧은 시간에 성인가요부문 월간방송차트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인데 두 부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한 것안 정의송 스스로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의송은 19세에 가수의 꿈을 안고 무작정 상경해 약 10년간 무명 가수로 밤업소를 전전했다. 그렇게 10년을 보내다 김혜연의 ‘서울대전대구부산’을 발표하면서 작곡가로 데뷔했다. 이 노래는 빅 히트를 쳤고 자연스럽게 정의송도 작곡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지금까지 약 20년간 500여편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이제는 명실공히 자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성인가요 최고의 작곡가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어릴적 꿈이었던 노래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못했다. 지난 2009년 ‘못잊을 사랑’을 발표하고 가수로서 인생 3모작에 도전했다. 19세부터 29세까지 무명가수로 인생 1모작을, 29세부터 44세까지 작곡가로서 인생 2모작을, 그리고 45세부터 지금까지 원래 꿈이었던 가수로서 인생 3모작을 살고 있다.  

      정의송은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작곡가로서 이루어낸 일들을 가수로서도 이루어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작곡가 정의송의 작품세계는 실로 다양하고 범위가 넓다. 김혜연의 톡톡튀는 ‘뱀이다~’부터 장윤정의 애잔한 ‘첫사랑’, 그리고 소명의 끼넘치는 ‘빠이빠이야’, 그리고 류계영의 깊이 있는 ‘인생’까지 작품의 성격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정의송처럼 다양한 범주를 아우르며 폭넓은 작품을 쓰는 작품자가 우리 가요사에 많지 않기에 그의 존재감은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가수로 데뷔해선 시류에 편승하는 상업적인 노래보다 음악성이 있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노래를 부르면서 본인의 노래에 대한 신념을 지켜가고 있다. ‘못잊을 사랑’ ‘미련’ ‘보고싶다 사랑아’ 등이 그 주인공들. 노래의 진정성에 호소하면서 많은 마니아 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신곡 ‘낙엽’ 또한 대중성보다 음악성에 초점을 두고 만든 작품이다. 이 노래의 가사는 프랑스의 시인 구르몽의 작품이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읊어보았을 “시몬, 너는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라는 구절에 있다. 이 시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애송되고 있는 명시다.

      정의송이 이 시에 멜로디를 붙이게 된 남다른 이유가 있다. 중학교 시절 그의 꿈이 문학가였기 때문. 시인이 되고자 했던 젊은 시절 그는 하이네, 릴케, 예이츠 등의 시에 심취해 있었다. 구르몽의 작품인 ‘낙엽’은 그의 정신세계를 들었다 놨다할 정도로 감명을 줬다. 이 시로 인해 커다란 감성적 반향을 얻게 된 셈.  

      “오늘날 작곡가이면서 작사가로 살아갈 수 있는 감성의 모태가 된 것이 바로 구르몽의 시 ‘낙엽’었죠. 늘 가슴에 이 시를 담고 살아오다가 언젠가는 이 시에 멜로디를 붙여서 노래로 만들어 보리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그 소망을 이루게 돼 기쁩니다.”

      ‘낙엽’은 전주에서 시작되는 아코디온 연주와 웅장한 스케일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압권이다. 클래식하면서도 발라드한, 그리고 그 안에 트로트 감성까지 담겨져 있다. 거기에 정의송의 전매특허인 절묘한 바이브레이션이 어우러져 노래의 깊이를 더한다. 한마디로 ‘노래의 품격’을 제대로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이 노래는 오직 행사성 위주의 빠른 템포의 노래들만이 난무하고 있는 가요계의 현실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한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리 가요가 좀더 풍성하려면 다양한 성격의 노래들이 발표되어야하고 불려져야만 합니다. 빠른비트의 노래가 있으면 느린 비트의 노래도 있어야 하고 재미난 노래가 있으면 감동을 주는 노래도 있어야 하죠. 행사성에 얽매여 빠른 비트의 노래만 발표하려고 하는 가수들의 마인드가 이제는 바뀌면 좋겠습니다. 이는 이제 막 출발하는 신인가수들이 풀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스스로 인기가수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풀어가야할 문제죠. 부를 쌓고 명예를 누리고 있는, 성공해 있는 가수들이 풀어줘야할 일인 것입니다.”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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