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케미칼 해복투의 투쟁

해고자 징계제명 금속노조 스타케미칼지회, 이번엔 폭행 논란 해복투 “지회장이 해복투 조합원 폭행, 금속노조에 직무정지 요청”(2013.5.9)

참된 2014. 6. 1. 00:39

해고자 징계제명 금속노조 스타케미칼지회, 이번엔 폭행 논란

해복투 “지회장이 해복투 조합원 폭행, 금속노조에 직무정지 요청”

 

해고 조합원 징계제명 결정으로 논란이 된 금속노조 스타케미칼지회장이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해복투) 조합원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폭행사건은 지난 4월 30일 스타케미칼지회 사무실에서 열린 조합원 간담회에서 일어났다.

박성호 해복투 위원장은 “해복투 조합원 17명을 포함해 29명이 참석한 모임 자리에서 지회장이 브리핑을 했다. 지회장을 제외하고, 권고사직을 제출한 집행부 11명이 회사로부터 위로금 명목으로 돈을 받는다는 내용이 있었다. '왜 집행간부들만 돈을 받는 것이냐. 다른 권고사직자와 해복투 조합원들은 뭐가 되냐'고 항의를 했고, 그 과정에서 서로 언성이 높아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 과정에서 지회장이 해복투 A조합원의 뺨을 때리고, 집행부 의견에 동조하는 권고사직자들이 야구방망이와 대걸레봉을 꺾어 A조합원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해복투는 다음날 저녁, ‘스타케미칼지회 집행부의 조합원 집단폭력사태 해결촉구’라는 제목의 글을 금속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하지만 다음 날 이 글의 내용은 삭제됐다.

금속노조는 “해당 게시물을 정보통신운영규정 14조에 의거 내용이 다르다는 소속조합원의 요청에 따라 내용을 삭제한다”고 내용 삭제 사유를 밝혔다.

해복투는 폭행사건과 관련해 금속노조 구미지부와 스타케미칼지회에 대한 직무정지를 금속노조에 요청했다.

<뉴스민>은 폭행 사건과 관련해 스타케미칼지회측 입장을 듣기 위해 지회장 및 간부 등에게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3단지의 폴리에스테르 원사 제조업체인 스타케미칼은 지난 2월 법인에 해산신고를 하며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국합섬HK를 인수해 2011년부터 가동한 스타케미칼은 화섬경기 악화로 적자를 봤다며 폐업 결정을 했다. 금속노조 스타케미칼지회도 회사의 결정을 받아들여 공장 재가동시 권고사직서를 제출한 조합원의 우선 고용을 권유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권고사직서 제출을 거부한 조합원 28명이 구성한 해복투는 “336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상환해 스타플렉스의 지분을 확보하고 직원들에게 사실상의 희망퇴직을 받는 점 등으로 미뤄 재가동을 염두에 둔 위장 폐업 가능성이 크다”며 지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지회와 해복투 간 갈등이 빚어졌고, 지난 3월 지회의 요청으로 금속노조 구미지부는 해복투 조합원 6인에 대해 반조직적 활동으로 노조를 분열시켰다는 이유로 징계 제명을 결정했다. 이후 해복투는 금속노조에 징계 재심을 요청했고, 현재 금속노조는 이 사안에 대한 재심을 진행 중이다. (기사제휴=뉴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