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화예술

[스크랩] 진도씻김굿 넋올리기 / 채정례

참된 2013. 1. 3. 04:10

넋올리기/채정례 진도씻김굿

하제
응. 뻗치기만 안하믄은 뻗쳐도
아 뻗치기사 원두리서 여까지 뻗쳤은께 많이 뻗쳤제

넋이로세 넋이로세
넋인줄을- 몰랐더니
오늘보니 넋이로세
신이로세-
신인줄을 몰랐더니
오늘 보니 신이로세
넋일랑은 오시거든
넋당삭에 모셔놓고
신일랑은 오시거든
신상에다가 모셔오고
신 넋이 오시거든
화기사단에 모십시다-
도라니 백발이요
면치 못할 죽음이라
천황씨 인황씨는 신농황제 복희수요
요 순 우 탕 문 무 주공
공명왕전 정부자도
도덕이 광천하여
한 번 초관을 못면하고
어리도다 진시황
아방궁 높이앉어
만리장성 싼 연후에
그러한 영웅은
사적이나 있건마는
우리같은 초로 인생
아차 한 번 죽어지면
육진장포 일곱[매]
상하로 질끈 묶어
소방산 대뜰 우에
덩시렇게 올려매고
북망산을 행할적에
산토로 집을짓고
송죽으로 울을삼아
두견 접동 벗이 되어
산은 첩첩 밤 깊은데
처량한 것은 넋이더라-
두견새 밤에 울고
뻐꾸기 낮에 울때
듣기 싫은 저 새소리
가지마당 울고있고
보기 싫은 저 물은
골골이 흘러가네-
천황씨 인황씨는
만팔천 해 살았어도
염래대왕을 못달래고
우리나라 이씨 왕은
춘추명절 달랬어도
염래대왕을 못달래고
화태와 편작이는
약이 없어 죽었으며
공자씨 맹자씨는
글을 몰라 죽었던가-
어와 청춘 소년들아
홍안 백발 웃지마소
어제 청춘 오늘 백발
그 아니 가련하며
장대에 일등 미색
곱다고 자랑마소
서산에 지난 해는
뉘라서 금지하며
창해 유수(蒼海流水) 흐르는 물
다시 보기가 어려울새-
불쌍하신 금일 망자
삼신산 불사약을
구하라고 보냈건만
아차 한번 가게되면
소식도 돈절(돈절)하고
사우평상 저문날에
여사망초 뿐이더라-


넋이야-
이 넋이 누 넋인가
아무간으 지어내던
왕소군으 넋인가
숙낭자 넋이던가
불쌍하고 가련한
금일 망자 넋이더라-

오르소사-
오르소사 오르소사
넋이라도 오르시고
신이라도 오르시고
신의 칼에 오르시면
씻기시난 해갈시켜
염불로- 질을닦아
극락새왕 옥경 연화당
수구품- 밑으로
일실 성불 되오니
설워말고 오르시오

예-. 불쌍하신 금일 망재 신의 칼에 오르시요.
신의 칼에 오르시요. 신의 칼에 오르시면
십대제옥도 면하시고 천근도 여의시고 중복도 가시옵고
새왕극락 가옵네다. 설워말고 오르시요.

설움이야-
설움 설움 설움이야-
나역차 젊은날에
부모 양친 이별허던
숙낭자 설움인들
망자같이 설울소며
수족을 다 끊은
첩부인의 설움인들
망자같이 설울소며
왜장 청장 목을 안고
진주 남강 빠져죽던
아야미의 설움인들
망자같이 설울손가

예- 금일 망자씨. 신의 칼에 오르시요 잉.
최씨 궁주 머리에서 신의 칼에 오르시고
최씨구중 일년 열두달 과년 열석달 넘어가도
몸에 암 감기몸살 없이
**** **** *** **** *** **** *** **** * *** 지 않앴소.
신의 칼에 오르시요. 신의 칼에. 누구한테서- 오를라고-.
신의 칼에 오르시요. 신의칼에.

어와 세상 사람들아-
이 내 한 말 들어보소
인간이- 세상 나서
팔십 생명 다 살어도
병든 날과 잠든 날에
걱정 근심 다제 허면
단 사십을 못살거늘

안씨 궁주 다아 당신네들 ***인 사람이요.
당신들 머리끝에-. 설워말고 오르시오, 잉.

오르시오 오르시오 걱정말고 오르시오
**라도 오르시고 **라도 오르시오



출처 : ♣ ♣ 머문자리에 잔잔한 울림 ♣ ♣
글쓴이 : 소라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