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 할아버지
글 .김영철 곡.김성만
어느 후미진 골목 모퉁이 돌아 길거리 군고구마 할아버지
행여 누가 치우라 하지않을까 두리번 눈치보기 바쁘다
어느 영화속에 독립군 옷차림으로
허름한 닭장사 몸빼바지 겹겹히 껴입고
사시나무 떨듯 떨기만 하다 보타버린 눈물을 짜낸다
저기 훨훨 타오르는 불길속에서 그젊은날 피어나
여기 홀로 차가운 겨울날 찬바람이 매섭다
어서 봄이 와야 공공근로 일하러 갈텐데
하루만원 벌어서는 품삯도 안되고
모두 떠나나간 할아버지 휑한 눈가에 겨울만 그곁에 있네
사진은 제가 재능학습지 투쟁에 갔다가 혜화동 로타리에서
군고구마 장사 하시는 할아버지 를 찍은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