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연 기륭분회 분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김소연 기륭분회장 “이제 마지막이다!”
비정규직 철폐‧기륭투쟁 승리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
정보연 기자 / newby@kdlpnews.org 진보정치 2010-10-22 16:28:10
- △ 22일 오후 금천구 가산동 기륭전자 구사옥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 기륭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악으로 깡으로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
금속노조 남부지역지회 기륭전자분회 박행란 조합원이 좋아하는 구호란다. 1880일을 넘겨 이제는 투쟁일수도 가물가물하다는 김소연 분회장은 8일째 포클레인 위에서 몸을 구부린 채 생활하고 있다.
오석순, 윤종희 조합원은 “이제 마지막 투쟁”이란 결심으로 구 사옥 경비실 옥상에서 74일째 농성(단식 10일째) 중이다. 이들의 투쟁을 응원하기 위해 금속노조가 구 사옥터 기륭전자분회 농성장 앞에서 22일 오후 ‘비정규직 철폐‧기륭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대회에서 이혜선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노동위원장)은 “김소연 분회장이 이 투쟁을 결심하면서 마지막 투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기 모인 사람들이 그런 결심으로 연대했으면 좋겠다”며 “민주노동당은 어제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야4당 공동대책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이 제안이 허공의 메아리로 그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화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도 “우리의 투쟁, 기륭전자분회의 투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고립되거나 약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점차 연대와 단결이 강화돼 마침내 승리할 수 있는 투쟁이 되도록 금속노조를 대표하는 제가 약속드리겠다. 다시 한번 단결과 실천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김형우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이날부터 단식농성 중인 기륭전자분회 노조원들과 경비실 옥상에서 동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 △ 이혜선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김형우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동조단식에 들어가며 발언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포클레인 위에 있는 김소연 분회장은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데 어떤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할 것인가 참담했다. 이번엔 정말 끝장을 보려 작심했다. 또 다시 2008년과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기륭전자가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목숨 걸고 투쟁할 것이다. 이제 마지막이다. 비정규직도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결의를 밝혔다.
신현창 GM대우 비정규직지회장은 기륭전자분회의 투쟁을 응원하면서 “사용자들이, 법이 책임지지 않는 한 비정규직 투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비정규직 조직들이 먼저 나서겠다. 기륭부터 이 투쟁에서 ‘졸업’시키자. 처음이 어렵지 이후엔 장기투쟁 사업장 줄줄이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기륭전자분회는 지난 2008년 90일이 넘는 김소연 분회장의 단식농성으로 사회 문제로 까지 비화됐으나 결국 해결되지 못하고 다시 2년을 투쟁했다. 그리고 구 사옥부지 매각 과정에 기륭전자가 우회적으로 개입됐다는 의혹 때문에 폐허가 된 부지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포클레인 위에서 위태롭게 앉아있는 김소연 분회장이 “이제 마지막이다!”고 외치자 참가자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이들 투쟁의 근본적 원인인 파견법 철폐투쟁을 힘있게 결의했다.
- △ 신현창 GM대우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김소연 기륭분회 분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22일 오후 금천구 가산동 기륭전자 구사옥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 기륭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경비실 옥상에서 열흘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기륭 비정규직 노동자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미술인들이 포클레인에 연결해 설치한 장갑을 이용한 작품 아래로 결의대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이 보인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과 기륭 조합원이 파견법과 직업안정법을 상징하는 조형물에 불을 붙이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22일 오후 금천구 가산동 기륭전자 구사옥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 기륭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단식 열흘째를 맞는 기륭 비정규직 노동자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진보정치 정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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