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으로 다시 만난 평양..."아련한 느낌, 언제 다시 가볼까"
장편 다큐 '서해로 흐른다' 국회 시사회 성황리에 개최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vU-ik0oG3Xg$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다큐 '서해로 흐른다' 시사회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양지웅 기자
북한 주민들의 일상에 카메라를 들이댄 6·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서해로 흐른다> 시사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10일 오후 5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각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시사회장을 찾았다. 이날 시사회장에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민주당 최문순, 김진애 의원 등 정치인들과 민간대북지원단체.통일운동진영 관계자,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급 계층의 관객들이 찾아 영화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느끼게 했다.
<서해로 흐른다>는 지난 7년 동안 총 4차례 방북을 통해 촬영된 북한 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중 서세진 감독이 직접 방북했던 2008년 영상이 영화의 중심이다. 여기에 10여개 시민사회 단체에서 제공받은 100여시간에 달하는 촬영본이 추가되면서 영상의 깊이가 더해졌다.
당시 방북단에 포함됐던 전국시사만화작가협회 최민 회장, 평화3000 양인목 자문위원, 안성신문 이규민 대표 등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감독은 틈틈이 북한 주민과의 만남을 시도했고, 북측 안내원과 보위부 요원들의 제재로 촬영이 원활하지는 못한 듯 보이지만 간신히 북한주민과의 인터뷰에 성공한다. 선술집 접대원과 거나하게 취한 일행은 서로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두 손을 맞잡는다. 퇴직을 하고 경비 일을 하고 있는 한 노인의 진솔한 인터뷰를 통해 감독은 “북한 역시 사람사는 곳”임을 강조한다.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서해로 흐른다'의 한 장면ⓒ 따미픽쳐스
공연에 참여하는 인원만 10만 명에 달하는 북한 공연예술의 자랑 ‘아리랑’ 공연도 일부 엿볼 수 있다. 다큐에 등장한 이철주 프로듀서의 말처럼 아리랑 공연의 ‘기적(Miracle)' 같은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리랑 공연 장면에서는 일부 관객들은 탄성을 터뜨리기도 했다.
서세진 감독은 “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동포 한민족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라며 “한강과 대동강이 서해로 흘러 하나로 만나듯 분단의 아픔도, 통일의 염원도 모두 서해로 흘러 하나로 만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북한 주민들을 한 번이라도 만나 본다면 당신의 생각은 바뀔 것”이라며 “‘서해로 흐른다’는 이제 만나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북한을 보여줌으로써 남과 북을 가로막고 있는 마음의 장벽을 허물어뜨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세진 감독은 “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동포 한민족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라며 “한강과 대동강이 서해로 흘러 하나로 만나듯 분단의 아픔도, 통일의 염원도 모두 서해로 흘러 하나로 만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북한 주민들을 한 번이라도 만나 본다면 당신의 생각은 바뀔 것”이라며 “‘서해로 흐른다’는 이제 만나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북한을 보여줌으로써 남과 북을 가로막고 있는 마음의 장벽을 허물어뜨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따미픽쳐스 서세진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다큐 '서해로 흐른다' 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한편 이날 국회 시사회를 주최한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축사를 통해 "현 정부는 남북 공생을 이야기 하면서 현재는 대결과 단절의 정책으로 일관하는 건 모순"이라며 "한민족 서로 돕기 차원에서라도 인도적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등 진정한 화해 협력의 노력을 다해 남북의 평화 통일이 하루 속히 오길 시사회를 통해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지난 2002년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받은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축사를 대신해 북에서 배운 노래를 직접 부르겠다고 하며 노래를 불러 큰 박수와 웃음을 전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지난 2008년 6월 뉴욕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 당시를 회상하며 "평양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고 MBC와 미국 CNN을 통해 북한 국가가 연주되던 기억이 생생한데, 지금은 백령도에서 서로 포 공격을 주고 받는 상황이다. 정말 안타깝고 개탄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천안함 최종보고서 발표가 월요일로 다가왔는데 더이상 남북관계가 경색되지 않고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평화3000 운영위원장인 박창일 신부는 "현 정부는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 하지만 이명박 정부 2년 반이야 말로 '얼어버린 2년 반'이었다"며 "어쩌면 끝이 되어버린 평양.백두산.금강산 방문이 하루 빨리 재개되어 북녘의 동포들을 다시 볼 수 있길 바란다. 영화를 만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축사를 대신했다.
영화에 주인공격으로 등장하는 전국시사만화작가협회 최민 회장은 "북을 방문하면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며 "동포들을 만나 저들도 우리와 똑같이 통일을 바라는 분들이라는 동질감을 느끼고 서울로 돌아오면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아 참담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오늘 비가 많이 내리는데 이 비를 멎게 할 햇볕이 나와야 지금의 남북현실들이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해로 흐른다>는 지역상영회를 신청하거나, 제작사에서 진행하는 순회 상영회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감독 서세진. 따미픽쳐스 제작. 상영 문의는 홈페이지 www.ddami.co.kr (전화 070-7709-3533번)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지난 2002년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받은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축사를 대신해 북에서 배운 노래를 직접 부르겠다고 하며 노래를 불러 큰 박수와 웃음을 전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지난 2008년 6월 뉴욕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 당시를 회상하며 "평양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고 MBC와 미국 CNN을 통해 북한 국가가 연주되던 기억이 생생한데, 지금은 백령도에서 서로 포 공격을 주고 받는 상황이다. 정말 안타깝고 개탄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천안함 최종보고서 발표가 월요일로 다가왔는데 더이상 남북관계가 경색되지 않고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평화3000 운영위원장인 박창일 신부는 "현 정부는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 하지만 이명박 정부 2년 반이야 말로 '얼어버린 2년 반'이었다"며 "어쩌면 끝이 되어버린 평양.백두산.금강산 방문이 하루 빨리 재개되어 북녘의 동포들을 다시 볼 수 있길 바란다. 영화를 만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축사를 대신했다.
영화에 주인공격으로 등장하는 전국시사만화작가협회 최민 회장은 "북을 방문하면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며 "동포들을 만나 저들도 우리와 똑같이 통일을 바라는 분들이라는 동질감을 느끼고 서울로 돌아오면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아 참담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오늘 비가 많이 내리는데 이 비를 멎게 할 햇볕이 나와야 지금의 남북현실들이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해로 흐른다>는 지역상영회를 신청하거나, 제작사에서 진행하는 순회 상영회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감독 서세진. 따미픽쳐스 제작. 상영 문의는 홈페이지 www.ddami.co.kr (전화 070-7709-3533번)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다큐 '서해로 흐른다' 시사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양지웅 기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다큐 '서해로 흐른다' 시사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다큐 '서해로 흐른다' 시사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평화3000 운영위원장인 박창일 신부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다큐 '서해로 흐른다' 시사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김도균 기자 vnews@voiceofpeop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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