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 '민주노동당'에 권영길 '상임대표' 선출
뉴스센터 nuovo@jinbo.net / 1999년08월31일 20시20분 참세상
진보정치의 새 실험으로 기대를 모아온 진보정당 창당추진위가 29일 오후 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의 골격을 갖추었다.
이날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는 노동자, 빈민, 여성 등 각계인사 2천여명(발기인 1,603명)이 참석하여 창당사업과 관련한 중요한 현안들을 결정했다. 이날 현재 창당발기인은 기금을 납부한 발기인수가 6,215명으로 집계되었고, 지역별로 보면 경기동부지역이 606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노동자 밀집지역인 울산(546명)에서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부문별로 보면 민주노총이 3,213명으로 가장 많다.
이날 발기인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당명채택과 규약제정. 당명은 경남대 조영건 교수를 중심으로 당명 제정위원회가 설치되어 여기서가지 토론과 여론조사 등을 통해서 수집된 당명이 70여개 중 9개를 추려냈고, 이는 '노동당', '사회당', '진보당'의 세가지 계열로 압축되었다. 발기인이 등록하고 입장할때 각 계열에 속한 후보당명(3개씩)과 기타(자유기입)를 보고 거기에 하나를 선택해서 찬성하는 표시를 하게 했는데,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노동당 87표 / 녹색사회당 58표 /민주노동당 283표 / 민주진보당 364표 / 사회노동당 86표 / 사회당 31표 / 사회민주당 132표 / 진보당 72표 /
통일민주진보당 339표
위에서 득표순위대로 3개를 먼저 골랐는데, 이 3개에 위의 각 계열에서 뽑히지 못한 '사회당' 계열을 포함시켜 4개의 당명을 두고 기립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하였다. 결과는 민주노동당 388표 / 민주진보당 326표 / 사회민주당 145표 / 통일민주진보당 407표로서, 2차투표에서도 과반수 득표가 없기 때문에 다시 민주노동당과 통일민주진보당을 두고 3차투표에 돌입했다. 다시 결과는 민주노동당 618표 / 통일민주진보당 613표. 3차투표에서도 과반수득표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4차투표를 실시하되 종다수 득표가 당명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동의하여 4차투표를 실시하였다.
노동당 87표 / 녹색사회당 58표 /민주노동당 283표 / 민주진보당 364표 / 사회노동당 86표 / 사회당 31표 / 사회민주당 132표 / 진보당 72표 /
통일민주진보당 339표
위에서 득표순위대로 3개를 먼저 골랐는데, 이 3개에 위의 각 계열에서 뽑히지 못한 '사회당' 계열을 포함시켜 4개의 당명을 두고 기립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하였다. 결과는 민주노동당 388표 / 민주진보당 326표 / 사회민주당 145표 / 통일민주진보당 407표로서, 2차투표에서도 과반수 득표가 없기 때문에 다시 민주노동당과 통일민주진보당을 두고 3차투표에 돌입했다. 다시 결과는 민주노동당 618표 / 통일민주진보당 613표. 3차투표에서도 과반수득표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4차투표를 실시하되 종다수 득표가 당명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동의하여 4차투표를 실시하였다.
결국 651표를 얻은 민주노동당이 40표 차로 통일민주진보당을 제치고 당명으로 확정되었다. 2차투표부터는 각 후보당명에 대하여 찬성발언을 약 3분씩하도록 하였는데, 이 연설이 투표의 향배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노총 조합원의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는 호소가 '민주노동당'에 유리하게 먹혔던 것. 그러나 민주노동당으로 당명이 결정된 후, 보다 광범한 계급계층의 참여를 주장했던 일부 인사들은 못내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창당을 위한 준비위의 규약안이 논의되었고, 강령은 시안만 보고하고 이후 광범한 토론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창준위의 공동대표는 권영길(진보정당창당추진위 공동대표), 양연수(전국빈민연합 의장), 이갑용(민주노총 위원장)이 서리로 뽑혔고, 이날 회의가 길어짐에 따라 정족수문제가 제기돼 중앙위에서 인준을 거치기로 했다. 상임대표는 권영길 대표가 CNEOD되었고, 여성, 학술, 농민조직과 관련해 공동대표자리를 남겨놨다. 창당추진위에서 공동대표로 참여했던 김진균 교수는 학술활동과 전체 진보운동에 전념하고자 사의한다는 뜻을 표했다. 중앙위원 선출은 오는 9월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세부규정을 만든 뒤 이루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창준위는 당면과제로 ▲사회복지예산 20% 쟁취 및 노동시간단축 ▲재벌해체 투쟁 전면화 ▲기간산업 해외매각 반대투쟁 ▲군축 및 군사비삭 감투쟁 ▲농가부채 탕감 ▲국가보안법 철폐투쟁 등을 설정하고, 오후 10시 30분경 한편 창당준비위가 발족됨에 따라, 창당시기를 언제로 잡을 것인지가 과제로 남게 됐다. 내년 4월 총선일정과, 6개월내 창당대회 개최라는 정당법을 고려한다면 11월 경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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