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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글 곡 김성만
노래 최도은
바람이 스쳐가는 언덕에 서서
구름 한 점 지나가는 하늘을 보며
작업복의 빛깔보다 짙은 그림움
눈물이 꽃을 피운다
다시는 돌아보지 않으리라던
하얀 연기 피어나는 공단을 보니
작업장의 쇳물보다 뜨거움으로
두 주먹을 굳게 줘간다
나는 돌아가야만 한다
작업화의 굵은 발자국으로
마음 굳게 다짐하면서
노을 속에 우뚝 서간다
별들이 사무치는 하늘을 보며
안개빛 스며드는 언덕에 서서
사무친 원한으로 웃음을 지며
솟구치는 새벽을 본다
녹슬은 공장문을 두드려보고
온 몸으로 부딪혀서 깨트려가고
피로 맺은 동지들의 뜨거운 약속
눈줄기가 뜨거워진다
어디서든 이 길을 간다
노동자로 한 평생 해방을 간다
빛나는 그리움으로 새벽별 빛난다
나는 돌아가야만 한다
작업화의 굵은 발자국으로
마음 굳게 다짐하면서
노을 속에 우뚝 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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