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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자들에 태풍대비 물품 전달 성공(2005.9.5)

참된 2009. 9. 18. 13:01

고공농성자들에 태풍대비 물품 전달 성공

농성자들 결사항전 의지 밝혀

 

김성민 기자 / 2005-09-05 오후 1:36:17    울산노동뉴스

고공농성 중인 4명의 조합원을 지원하기 위해 비정규직노조 조합원과 정규직 활동가들이 집결해 실강이 끝에 태풍에 대비한 몇 가지 물품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5일 오전 4시간 파업이 진행되는 관계로 조합원이 출근하지 않은 가운데 연락을 받은 비정규노조 조합원과 정규직 활동가들은 급히 농성 중인 철탑 밑으로 모여 투쟁결의를 다졌다.

이 와중에 경찰측에서 만약을 대비해 철탑 주변에 보호막을 설치하려 시도하다가 농성자들의 거부로 중단됐다.

점차 비가 거세지는 가운데 농성자들이 태풍에 대한 어떠한 대비도 없이 올라간 것이 걱정이 된 비정규노조 집행부는 태풍에 대비해서 스티로폼과 판넬, 몸을 묶을 수 있는 로프 등을 올려보내려 했다.

이때 현대자동차 경비 및 관리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고, 다시 합의하여 노조 간부들이 물품을 올려 보내기로 했지만 현대자동차측에서 판넬은 올려보낼 수 없다고 하는 바람에 또 다시 시간이 지연됐다.

급히 연락을 받고 달려온 정규직노조 집행간부의 중재로 급한대로 나머지 물품을 올려보내기로 하고 판넬을 제외한 나머지 물품들을 올려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 와중에서도 고공농성자들은 물품을 올려보내지 말라고 외쳤지만, 비정규노조 간부들의 설득으로 물품을 수령했다.

한편 현대차비정규노조와 아산사내하청지회는 5일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하고 오후 1시부터 파업대오를 이끌어내기 위해 공장 진입을 시도, 원하청 관리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고공농성자들의 외침

김태윤 : 밑에서 싸우지 못하고 무책임하게 올라와서 미안하다. 2,3차 조합원도 자랑찬 우리 조합원인데, 탄압당할 때 제대로 싸우지 못했다. 2,3차와 함께 싸우면서 노조를 사수하자.

김형기 : 올라와보니 지붕도 파랗고, 강도 파랗고, 산도 파랗고, 세상이 온통 파랗게 보인다. 그런데 우리 마음도 시퍼렇게 멍들었다. 누가 류기혁 동지를 죽였나? 함께 파업투쟁을 만들어서 우리 요구를 쟁취하자.

손현상 : 밀리고 밀려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우리 요구는 너무도 정당하다. 현대자동차에 대화를 요구했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무자비한 탄압뿐이었다. 조금만 더 투쟁해서 승리를 쟁취하자.

최병승 :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제 발로 내려가지는 않겠다.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걸고 투쟁하면 승리할 수 있다.

 

 

김성민 기자 / 2005-09-05 오후 1:3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