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7일 평택역 광장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철회! 정규직-비정규직 총고용보장!"을 촉구했다.ⓒ 민중의소리
장명구 기자 jmg@vop.co.kr 민중의 소리

쌍용차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금속노조 비정규직 노동자들ⓒ 민중의소리
금속노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쌍용차 정리해고 철회와 정규직-비정규직 고용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비정규 투쟁본부 노동자 1백여 명은 17일 평택역 광장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철회! 분사.외주화를 통한 비정규직화 중단! 정규직-비정규직 총고용보장! 금속비정규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김형우 금속비정규투쟁본부 본부장은 “쌍용차 대량해고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벌써 비정규직 노동자 350여명이 잘려 나갔고 이제는 정규직 노동자까지 다 해고하려 한다”며 “각 사업장도 힘든 상황이지만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 일을 막지 못하면 이 땅의 노동자들은 다 죽을 것이다”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사측은 쌍용차를 분사화, 외주화 등을 통해 정규직이 없는 비정규직 공장을 만들려고 한다"며 "이를 저지 하지 않는다면 현대, 기아, GM대우 등 다른 사업장도 기아차 모닝을 생산하는 동희오토처럼 비정규직만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쌍용차 평택공장 70M굴뚝에서 66일째 고공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서맹섭 쌍용차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의 부인 김지화 씨는 "빨리 이 사태가 해결이 돼서 (남편이)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굴뚝아래로 내려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눈물로 전했다.
또한 김 씨는 "공장에는 지금 공권력이 투입되어 있는데 (도장공장안까지) 공권력이 들어오게 되면 꼭 연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후 평택경찰서까지 평화대행진을 벌이며 대시민 홍보전을 진행했다. 또한 이들은 평택경찰서 앞에서 전날 쌍용차 평택공장 입구에서 금속노조 조합원 82명을 연행해 간 경찰을 규탄하는 약식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결의대회에는 기아차광주사내하청분회, 현대차아산,울산,전주비정규직분회, GM대우비정규직분회, 동희오토비정규직분회, 동우화인캠비정규직분회, 기륭전자분회 등이 참석했다.
이어 이들은 쌍용차 정문 앞 촛불문화제에 참여했으며 일부는 쌍용차 가족대책위와 함께 밤샘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속노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7일 평택역 광장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철회! 정규직-비정규직 총고용보장!"을 촉구했다.ⓒ 민중의소리
오늘의 민중의소리 HOT 뉴스
·기사입력 : 2009-07-17 19:57:18 ·최종업데이트 : 2009-07-17 21:17:07
©민중의소리
'삶을 살아가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리해고 철회 못했으나, 끝난 싸움이 아닙니다"(2009.8.6) (0) | 2009.08.11 |
---|---|
쌍용차 노사 ‘정리해고 52%’ 합의(2009.8.6) (0) | 2009.08.11 |
“쌍용차가 우리를 투사로 만들었습니다” (0) | 2009.07.19 |
[쌍용차 굴뚝편지⑤] 이겨서 굴뚝을 내려가고 싶습니다 (0) | 2009.07.19 |
2008년 비정규 노동자대회 영상물 (21분) (0) | 2009.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