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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후보, 28일 새벽 고 정해진 조합원 임시 분향소 방문

참된 2008. 1. 17. 12:51

ⓒ민중의 소리 전문수 기자


 

권영길 후보, 28일 새벽 고 정해진 조합원 임시 분향소 방문

2007년 10월 29일 (월) 20:53   민중의소리

아랫글은 민중의 소리에서 옮겨 놓은 것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후보가 인천건설지부 전기분과 정해진 조합원의 사망소식을 듣자마자 전북지역 '만인보' 행보를 잠시 중단한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을 방문했다.

권 후보는 28일 새벽 1시경 문성현 상임선대위원장, 노회찬,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 김선동 상임선대본부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황망한 표정으로 병원에 도착했다.

권 후보는 당 관계자들로부터 고 정해진 조합원의 사망과 관련한 이후 상황과 장례절차에 의견을 나눈 뒤 병원 밖에 설치된 임시분향소에서 분향을 하려 했지만, 조합원들의 반대로 2시간 여를 병원에서 머물며 상황을 지켜봤다.

조합원들은 "한국노총에 고개를 숙인 사람이 무슨 자격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나", "사과를 철회하라. 비정규직 투쟁 전반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김선동 선대본부장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조합원들은 같은 이유로 권 대표와 당 지도부의 임시 분양소 조문을 가로막았다.

이는 지난해 '9.11로드맵 합의' 과정에서 나왔던 문성현 당 대표의 한국노총 비난 발언과 관련, 민주노동당이 최근 한국노총에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와관련,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사건은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이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민주노동당의 사과에 대해 언짢을 수 밖에 없었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이번 조 씨의 분신이 당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도화선이 된 셈이다.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권 후보는 성심병원 앞에서 약식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해산한 후 임시 분양소에서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다시 ‘만인보’ 현장으로 돌아갔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노회찬 선대위원장은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몸을 불사른지 40여년이 되어가는데, 그 때보다 무엇이 나아졌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노동당이 왜 필요한 지, 왜 강화해야 하는지를 확인한 것이다. 이런 분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자체가 단순한 경제적 이해 다툼이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선대위원장은 "면목이 없다. 지난번 조합원 동지들에게 약속한 바도 있는데, 이렇게 어렵게 싸우다 돌아가실 때 제일 참담한 생각이 든다"며 "민주노동당이 빨리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길을 재촉하는 것이 고인에 대한 뜻을 기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후보는 같은 날 부안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어제 전기원노동자인 고 정해진 씨 분신사망에 대해“노동조합 만들고 지키려는 사람을 사용자가 탄압하면 나라가 나서서 보호해야 하는데 나라는 오히려 악덕 기업주만 보호하고 있다"면서 "민주노동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악법을 밀어붙인 결과가 바로 오늘의 불행한 사태를 만들었다"고 분노했다.

권 후보는 또 "모든 후보들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자처하지만, 이명박 정동영 후보는 비정규노동자를 벼랑으로 내몰고 절망을 안겨다줄 후보"라며 "비정규직 악법을 통과시킨 정당의 대통령 후보인 이명박 정동영 두 후보는 물론, 국민에게 새빨간 거짓말만 늘어놓았던 노무현 대통령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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