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님

산청 차황 찔레꽃길 찾아온 장사익“지난 2007년 산청과 인연, 내 마음의 고향”

참된 2016. 7. 7. 18:33





산청 차황 찔레꽃길 찾아온 장사익“지난 2007년 산청과 인연, 내 마음의 고향”

김영훈  |  hoon@gnnews.co.kr    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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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22  23:33:13




 
▲ 21일 오전 산청군 차황면 실매리 금포림에서 만난 가수 장사익씨가 뚝방길가로 찔레꽃이 가득 피어있는 모습을 보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임효선 수습기자


“찔레꽃이 날 보고 인사합니다. 저 좀 봐 달라고…”

21일 산청군 차황면 실매리 ‘장사익 찔레꽃 길’에서 만난 소리꾼 장사익씨. 그는 둑방길에 조성된 찔레꽃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멀리서 이렇게 찔레꽃을 감상하고 있으면 마치 나에게 손짓하며 인사를 하는 것 같다. 찔레꽃이 ‘나를 봐주세요’라고 말하는 착각이 든다”며 “찔레꽃은 나와 너무 닮아 보고 있으면 만감이 교차하고 늘 나를 기분 좋게 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찔레꽃은 야생적이지만 순박하고 은근한 매력이 있는 꽃이다. 또 향이 좋아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며 “나도 다소 거친 인생을 살아왔지만 노래를 통해 관객과 함께 하면서 지금은 순박하고 매력있는 꽃이 되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사익은 1994년 46세, 다소 늦은 나이에 가수가 됐다. 그전까지 그는 15여 개가 넘는 직업을 전전했다. 딸기 장수, 보험회사 직원, 외판원, 카센터 직원 등 할 수 있는 모든 직업을 거쳤다. 그는 이런 직업을 거쳤기에 지금의 장사익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많은 직업들 속에서 굴곡이 많았지만 즐거운 것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그런 과정을 겪었기에 지금 노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소리꾼 장사익은 지난 2007년 산청군의 대표 청정지역 차황면의 광역친환경단지 지정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산청과 인연을 맺었다.

2011년부터 매년 찔레꽃 향기 가득한 둑방길과 ‘찔레꽃’ 노래비가 있는 금포림에서 무료공연을 펼쳐왔다. 하지만 올해는 건강상 이유로 공연을 내년으로 기약하게 됐다.

그는 “산청은 마음의 고향과 같다. 이 곳을 찾으면 찔레꽃을 감상할 수 있어 늘 마음의 안식을 찾는다”며 “그래서 2007년 인연이 돼 해마다 찔레꽃 길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목이 좋지 않아 공연을 할 수 없게 돼 아쉽다. 내년에는 꼭 다시 이 곳을 찾아 노래로 인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소리꾼 장사익, 生 굴곡 담은 '찔레꽃' 들려준다

입력시간 | 2015.11.08 10:02 | 김미경 기자 midory@   이데일리



티켓완판 주인공·4~50대 앵콜 공연 쇄도
지친 현대인에게 들려주는 '힐링메세지'
12월22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송년콘서트
소리꾼 장사익, 生 굴곡 담은 `찔레꽃` 들려준다
소리꾼 장사익(사진=서울예술기획).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데뷔 전 딸기 장수부터 카센터 직원까지 45세까지 15개 직업을 전전했다. 그 인생의 굴곡진 이야기를 노래에 담았다. 

가장 한국적인 소리를 가진 장사익(63)이 오는 12월 22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송년콘서트를 열고 ‘찔레꽃’을 들려준다. 작년에 데뷔 20주년을 맞은 장사익은 1집의 수록 곡 중 그의 인생이 담겨있는 자전적인 곡 ‘찔레꽃’부터 최신 앨범인 8집 ‘꽃인 듯 눈물인 듯’에 담긴 신곡 등 그의 음악인생을 돌아보는 20여 곡을 선보인다.

소리꾼 장사익, 生 굴곡 담은 `찔레꽃` 들려준다
소리꾼 장사익(사진=서울예술기획).
이번 공연은 그가 매 2년마다 올리는 정기공연의 일환으로 그 동안 ‘하늘가는 길’ ‘꿈꾸는 세상’ ‘사람이 그리워서’ ‘꽃구경’ ‘역(驛)’ 등의 주제를 갖고 공연을 해왔다. 한국을 넘어 미국,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을 가져왔다.
 
45세의 나이에 데뷔한 늦깎이 뮤지션 장사익은 1995년 10월 ‘찔레꽃’이 수록된 데뷔앨범을 낸 이후 작년 8집까지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국악과 재즈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음악세계를 선보이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특히 한 서린 절창으로 스스로를 담금질한 장사익은 현재 청중들의 가슴을 뒤흔드는 진정한 뮤지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사익의 목소리는 갑자기 탄생된 것은 아니다. 데뷔 전 카센터, 딸기 장수 등 15개의 직업을 가졌던 그는 인생의 큰 굴곡 끝에 이광수 사물놀이패에서 태평소를 불기 시작했다. 1994년 이광수 사물놀이패의 공연 뒤풀이 때 그가 불렀던 ‘대전부르스’에 감동받은 피아니스트 임동창의 권유로 가수로서 첫 공연을 가진 뒤 100석 가량의 작은 공간에 4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리며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국악 평론가 윤중강은 “대한민국에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한국적으로 노래하는 이는 장사익이다. 오직 ‘진성’만으로 노래하는 사람 또한 장사익이다”라고 말할 만큼 솔직하게 부르는 것이 그의 노래 묘미다. 

장사익은 “좋은 인연 덕분에 등 떠밀려 얼떨결에 노래를 시작한 게 벌써 20년이 됐다. 그토록 자신만만하던 내 노래 ‘찔레꽃’의 후렴구도 이젠 큰 언덕이 되어 가끔은 목소리 갈라지고 힘이 부칠 때가 있다”며 “그래도 노래를 부르고 사는 내 삶은 진정 꿈 속”이라고 말했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가능하다. 02-548-4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