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홍리나

참된 2014. 10. 23. 15:50

 

홍리나, 웨딩촬영으로 채시라 전혜진 등과의 우정 과시

출처 마이데일리 | 입력 2005.12.07 14:00

 

 

[마이데일리 = 강은진 기자] 미국에서의 결혼을 앞둔 탤런트 홍리나의 웨딩사진이 공개됐다.

내년 2월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결혼하는 탤런트 홍리나는 지난달 22일 예비신랑 재미사업가 레이몬드 배씨와 함께 입국, 웨딩촬영을 비롯해 결혼 준비를 했다.

홍리나는 지난 달 26일 서울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웨딩촬영을 했으며, 채시라, 김희애, 전혜진 등 친분있는 연예인들과 함께 행복한 모습을 자랑했다.

지난 6일 결혼을 위해 다시 미국으로 떠난 홍리나는 한국에 있을 동안 웨딩서비스 회사인 ㈜아이웨딩네트웍스(http://iwedding.co.kr)를 운영하고 있는 김태욱의 도움으로 검소하게 예물을 준비했으며, 청첩장 인쇄를 마쳤다.

홍리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엠배시 수트(Embassy Suite) 호텔에서 양가 가족과 친지 100여명만 참석하여 조촐하게 결혼식을 치룰 계획으로, 식후 미국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한편 홍리나와 배씨의 만남에서 결혼까지의 풀스토리는 9일 SBS TV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아침'을 통해 방송된다.

[홍리나의 웨딩촬영 사진. 채시라(아래에서 두번째) 전혜진(맨아래) 등은 홍리나의 웨딩촬영에 참여해 결혼을 축복해 줬다. 사진제공=아트청]

(강은진 기자 ing@mydaily.co.kr)

 

 

 

재미교포 사업가와 결혼 소식 전해온‘12월의 신부’ 홍리나

레이디경향 | 입력 2005.09.12 16:12

 

 "결혼하면 아기부터 낳으려고요. 개인적으론 딸이었음 좋겠어요"

탤런트 홍리나가 오는 12월 미국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상대는 네 살 연상의 재미사업가 배종원씨. 중학생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가 현재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실리콘밸리에서 전자 관련 기업체를 운영하는 건실한 실업가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미국서 사랑을 꽃피웠다. "오래도록 기다려온 인연이라 더욱 소중하다"는 늦깎이 웨딩 커플, 홍리나·배종원씨의 만남에서 결혼까지 풀 스토리.

친구의 소개로 첫 만남! 가랑비에 옷 젖듯 찾아온 사랑

"그 사람 솔직히 키도 작고 외모도 별루예요. 제가 연예계에 몸담은 지도 어느덧 10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얼마나 멋진 남자들을 많이 봐왔겠어요. 그런데 지금 제겐 어떤 배우보다 그 사람이 훨씬 더 잘생기고 멋있어 보이네요.(웃음)"

수화기 너머로 깨소금 냄새가 전화선을 타고 솔솔 넘어오는 듯했다. 언제 어디서든 차분한 여자 홍리나(37). 그런 그녀의 목소리에서 '행복'이 넘쳐나고 있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친구 집에 머물고 있는 홍리나와 국제전화가 연결된 건 지난 8월 14일. 홍리나는 나흘 전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정식 프러포즈도 받았다며 한껏 들떠 연애담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서른일곱 나이에 홍리나가 찾은 인생의 반쪽은 네 살 연상 재미교포 사업가 배종원씨(41). 중학생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전자 관련 기업체를 운영중인 건실한 실업가로, 신중하면서도 유머감각이 있는 지략가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홍리나가 피앙새 배종원씨를 처음 만난 건 지난 1월. 직전 연말에 SBS-TV 드라마 '아내의 반란'에 출연한 바 있는 홍리나는 드라마를 끝내놓고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여행차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친구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운명의 짝을 만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친구의 주선으로 만난 남자는 궁합도 필요 없다는 네 살 차이. 하지만 첫인상부터가 마음에 차지 않았다. 꾸밀 줄 모르는 순박한 스타일에 키는 175cm 정도로 힐을 신은 자신보다 작아 보였고, 피부는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홍리나는 당시 "만남을 주선한 친구의 손등을 살짝 꼬집기도 했다"며 '그랬던 그'와 결혼 약속까지 한 현재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를 냈다.

"첫 만남에선 아무래도 외모가 눈에 띄잖아요. 외모는 그냥 그랬는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정이 가고, 매너도 좋고, 리더십도 있어 보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이 달라 보이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또 다시 만나봐야겠다는 생각까진 솔직히 안 들었어요."

하지만 홍리나를 향한 배종원씨의 마음은 달랐다. 배종원씨 입장에선 사실 기대 않고 나간 자리였다. 만날 사람이 연예인이라는 말에 인터넷으로 이름을 쳐봤더니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 노처녀 푼수 여의사 이리나로 나왔던 바로 그 배우가 아닌가. 시트콤을 보며 배종원씨는 아무리 연기라고는 해도 '뭐 저런 여자가 다 있나' 생각했단다. 하지만 직접 만나본 그녀는 여성스런 매력이 물씬 풍기는, 미소가 아름다운 여자였다. 배종원씨는 웃을 때마다 눈이 보이지 않는 홍리나의 선한 웃음에 반해 적극적이고 끈질기게 그녀의 사랑을 쟁취해나갔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건 첫 만남 이후 닷새 만의 일. 홍리나가 동석하기로 되어 있던 모임에 배종원씨가 불쑥 얼굴을 내밀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극적으로 이어졌다. 이후부터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같이 얼굴을 보며 사랑을 꽃피웠다는 두 사람. "당시엔 반강제적인(?) 만남이었다"는 게 홍리나의 애교 섞인 설명이다.

"여자는 남자가 강하게 대시하면 끌린다는데 전 솔직히 안 그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인연이었는지 저 또한 그렇게 되데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기분이 좋아졌어요. 남자다운 면도 강하고, 이해심도 많고, 게다가 성격이 저하고 잘 맞았죠.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그 사람에게 젖어갔어요. 이런 게 인연인가 보다 생각하죠."

3월 초 홍리나가 여행을 접고 서울로 돌아온 후에도 두 사람의 데이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배종원씨가 3주에 한 번씩 홍리나를 만나기 위해 서울을 찾은 것. 배종원씨는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결혼 얘기를 꺼내곤 했다. 그녀 또한 만난 지 한 달 만에 '저 사람이라면 결혼해도 잘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하는 결혼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답만은 뒤로 미뤘다. 이 둘의 관계가 보다 명확해지기 시작한 건 지난 5월, 홍리나가 부모님에게 배종원씨를 소개하면서부터. "결혼하겠다"고 말한 건 아니지만 이로써 배종원씨의 프러포즈는 받아들여진 셈이다.

홍리나의 부모님도 "예비 사위는 가슴이 넉넉하고 따뜻한 남자"라며 배종원씨를 반기고 있는 상황. 두 달 후인 7월에는 홍리나가 다시 미국으로 가 배종원씨의 부모님을 만나뵙고 인사를 드렸다.

"시부모님께서는 제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LA나 뉴욕과 달리 매우 조용한 곳이거든요. 흔히 연예인이라면 호화롭고 약간 사치도 있겠다 생각들 하시잖아요? 저희 시부모님도 마찬가지셨죠. '일하던 사람이, 그것도 낯선 타국에서 집에만 있으려면 답답하지 않겠냐'는 거였는데, 전 사실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해요. 전 원래 한국에서 연기할 때도 혼자 있을 때면 밖에 나가 놀기보단 조용히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걸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여기서도 지금 석 달째 머물고 있지만 전혀 따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구요. 때문에 미국에서의 결혼 생활도 잘해나갈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결혼해 아기 낳아 키울 때까지 당분간 연기 활동 중단

10월 미국서 양가 상견례가 남아 있긴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은 현재 양가의 허락하에 12월로 확정된 상태. 아직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결혼식은 떠들썩한 게 싫어 신랑이 있는 미국서 하기로 했다. 두 사람 모두 천주교 신자로 원래는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객 접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샌프란시스코 인근 골프장이나 호텔로 알아보는 중이다.

하객으로는 가족과 가까운 친지 외에 김희애, 이휘향, 채시라, 전혜진 등 그간 홍리나와 친분을 쌓아온 절친한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예인 친구들을 결혼식에 초대하는 일 또한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는 게 홍리나의 설명이다.

"친구들 모두 제가 서울에서 결혼하길 바랐거든요. 그중 나만 결혼을 안했고, 김성령씨 같은 경우엔 애가 둘이나 있는 터라 애 뒷바라지에 가정도 꾸려야 하고, 게다가 일까지 하면서 시간을 내기란 힘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아직 연예인 친구들을 초대할지, 아니면 직계 가족만 모신 자리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릴지 결정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친구들을 부른다면 부케는 전혜진씨가 받아주면 고맙겠네요. 연예인 친구 중에 싱글이 전혜진씨뿐이거든요."

12월 결혼 후 신접살림은 산호세 인근 프레즌튼에서 시작한다. 두 사람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신혼집은 10월 말이나 11월 초 완공될 예정이다. 결혼까진 시간이 좀 있다 보니 아직 정해진 게 많지 않다. 일단 집이 완공돼야 분위기를 보고 가구 등 살림을 고를 수 있는 상황이라 신접살림 준비 또한 미뤄둔 상태. 신혼여행도 "하와이나 멕시코 등 따뜻한 곳으로 간다"는 것밖에 정하지 못했다. 홍리나는 "준비해둔 것 하나 없이 마음만 급한 상황"이라며 "이제부터 하나 둘 결혼준비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12월 결혼이라는 것 이외에 결정된 바 없지만 분명한 건 "결혼 후 아이는 최대한 빨리 갖겠다"는 것. 배종원씨는 아들, 딸 상관없다는 입장이지만 홍리나는 이왕이면 엄마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 예쁜 딸이었음 좋겠단다.

홍리나는 결혼 후 미국에 신접살림을 차리고 2세 계획을 서두르는 등 결혼 생활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당분간 한국에서의 연예활동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요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며 결혼 준비와 더불어 틈틈이 영어 공부와 운전면허시험 준비 등 미국 현지 생활 적응에 필요한 준비도 병행중이다. 배종원씨와 교제중에도 마음만 있었다면 연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뒤늦게 찾아온 인연에 충실하고픈 마음에 출연 섭외가 들어와도 정중히 고사해왔다. 한때 홍리나가 결혼 후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돈 것도 이 때문. 하지만 이에 대해 홍리나는 "잠정적인 활동 중단일 뿐 은퇴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나이도 있고 결혼 후 곧바로 아기를 가질 생각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힘들지 않겠냐는 거지 은퇴는 아니에요. 현재는 시부모님과 종원씨도 그다지 원치 않는 일이구요. 하지만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거잖아요. 가족이 힘이 돼주고, 또 아이 웬만큼 키워놓은 다음에 연기가 못내 하고 싶어지면 할 수도 있겠죠. 그때 가서 생각해볼래요. 지금은 뒤늦게 찾아온 소중한 인연 예쁘게 가꿔나가는 일에만 매진하고 싶어요. 행복하게 잘 살게요. 깨소금 냄새 미국서 한국까지 전해지도록."

글 / 최은영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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