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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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2014. 5. 5. 19:01

 

[라이징★] 이엘리야, 혼혈인 오해도..'신비'를 품은 신예

출처 세계일보 | 입력 2013.11.02 09:02 | 수정 2013.11.06 16:11

 

 

안방극장 신데렐라의 등장이다. 큰 눈망울과 이국적인 이목구비, 신비한 아우라를 발산하는 배우 이엘리야. 그는 데뷔작에서 당당히 여주인공을 꿰차며 강렬한 첫인상으로 시청자 앞으로 다가왔다.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의 신작인 tvN 개국 7주년 기획드라마 '빠스껫볼'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데뷔 합격점을 받았다. 그에 따라 이엘리야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 "혼혈인 오해 마세요"

"'이엘리야'는 본명이에요. 어떤 권력이나 세력에 굴복하지 않고 믿음과 신념으로 당당히 맞서 신앙과 민족의 정체성을 지킨 리더로서 성경구약을 대표하는 선지자의 이름이죠. 특이한 이름과 이국적인 외모 때문인지 '혼혈 아니냐'는 오해도 하시더라고요. 저는 호박과 두부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토종 한국인이랍니다."

사실 이엘리야는 데뷔 전부터 '얼짱'으로 유명세를 탔다. 예쁜 외모로 '서울예술대학 여신'으로 유명했던 그는 "주위 반응에 대해서는 둔감한 편이라 인기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엘리야는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면서 무대 연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대학 진학과 함께 연예계 관계자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망설임이 컸다. 연예인보다 연극이나 뮤지컬을 지향했고, 특정 분야보다는 예술사나 미학에 관심이 많았다. 그에게 연기 경험의 중요성을 체득하게 한 전환점은 지난해 10월 출연한 뮤지컬 '영웅'이었다.

"뮤지컬 한 편을 마친 뒤 내가 존재하는 공간을 꽉 채우는 내공을 쌓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연기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나중이 아닌 지금 바로 도전해보자고 결심했죠. 그때 결단이 드라마 연기를 시작하게 된 첫걸음이 됐어요."

# "곽정환 신작…부담 당연하죠"

"오디션을 통해 곽정환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하게 됐어요. 데뷔작이 곽 감독님의 신작에다 주연이어서 부담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신인' 엘리야가 성장하고, 아름다운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요.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부담감과 함께할 거예요. 부담감이 나를 다잡는 것이기에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신예 이엘리야를 과감하게 주연으로 발탁한 곽 감독은 "이엘리야는 성실하고 샤프한 배우다. 요즘 젊은이들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대가 아니라 아날로그 감수성을 가지고 있어 시대극 '빠스켓볼'에 적격이었다"고 평했다.

이엘리야는 '빠스껫볼'에서 일제강점기 친일파의 딸로 일본 유학을 다녀와 잡지사 기자로 일하는 신여성 최신영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그는 곽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지적이고 단아한 모습부터 사랑스럽고 발랄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신여성 기자와 친일파 딸이라는 신영의 위치보다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한계와 그 시대 여성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신여성으로서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펴고자 하는 모습을 그려내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 "궁금한 배우 되고 싶어요"

느릿하지만 그 안에 깊이를 머금은 여배우, 언뜻 차가워 보이는 인상이지만 들여다볼수록 새로운 매력이 배어나오는 신비로움을 지녔다. 이엘리야의 연기 욕심과 열정은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게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신영과 닮아 있다.

"생각이 많은 편이에요. 전혀 진지하다고 생각한 적 없는데 주위에서는 진지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농담한 건데 다들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숙연해 질 때도 종종 있었어요. 고집도 센 편이라 제 신념에 반하는 주변의 말이나 상황들과 타협하지 않고 추진해 나아가는 편이죠. 시간이 오래 걸려도 포기하지 않는 점이 신영과 가장 닮은 것 같아요."

이엘리야는 시간이 날 때면 산책과 더불어 소소한 생각을 글로 적어낸다. 길을 걷다가 잠깐 앉더라도 솔직한 마음을 글로 풀어내는 게 즐겁다고 한다. 하루 종일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보는 것도 그에게 달콤한 여유를 안긴다고. 이상형도 '감성이 통하는 남자'다.

"이상형은 밤하늘 별을 보면서 밤새 이야기할 수 있는 남자요. 밤 새려면 일단 신뢰가 가는 사람이어야 하고, 편해야겠죠? 밤새 이야기하려면 서로 대화가 통해야 한단 말일 테고요. 별을 본다는 건 저와 비슷한 감성코드를 가진 사람일 거예요."

첫 드라마 치고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눈에 안착한 이엘리야는 "안도감을 느낄 새도 없이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이제 배우의 길에 막 접어들었지만 강렬했던 첫 인상 만큼 앞날이 빛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이름도 얼굴도 낯선 저에게 주시는 관심과 기대만큼 열심히, 그리고 진실되게 여러분께 다가가고 싶어요. 대중에 어떤 이미지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바람은 아직 없어요. 다만 '다음 작품에선 어떤 모습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저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생각만으로도 설레는걸요..."

: 1990.02.19.
신체: 166cm, 48kg
학력: 서울예술대학 연기과
취미: 가야금, 수영, 태권도, 승마, 노래, 댄스
데뷔: 2012년 '갤럭시 노트2' 광고
주요활동: 뮤지컬 '영웅', 뮤직비디오 백지영 '싫다' 길구봉구 '미칠 것 같아', 광고 '더치 산타페' '갤럭시 노트2' 등.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WS엔터테인먼트, tvN '빠스껫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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