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7기 임원선거에 백석근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전병덕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후보조와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강진수 GM대우지부 교육선전실장 후보조가 출마했다.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민주노총 7기 민주노총 위원장과 사무총장, 부위원장에 대한 후보 등록을 받아왔다. 그 결과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에는 백석근-전병덕 후보조와 이갑용-강진수 후보조가 각각 출마했다.
부위원장 후보로는 양성윤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상진 현 민주노총 비대위 집행위원장, 김경자 현 민주노총 비대위원, 주봉희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4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최종 선출 임원은 ‘위원장-사무총장’ 각 1인 1조와, 부위원장 7명(여성명부 3명, 일반명부 4명), 회계감사 3명(여성명부 1명, 일반명부 2명)이다.
‘백석근-전병덕’, ‘이갑용-강진수’ 후보조 출마...2파전으로 진행
백석근-전병덕 후보조는 지난해 11월 22일에도 각각 위원장과 사무총장 후보조로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작년 12월 11일, 간선제로 임원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직선제 유예’를 결정한 임시대의원대회의 규약, 규정 위반사례가 발견되며 선거가 무산됐다.
백석근(55세) 위원장 후보는 2011년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5대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병덕 사무총장 후보(52세)는 2001년 대우자동차판매노조 6대 위원장을 지냈다. 이수호 집행부 당시 민주노총 사무차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에는 민주노총 부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전 후보는 국민파 계열인 ‘현장실천연대’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갑용(55세) 위원장 후보는 1994년에 현대중노조위원장, 현총련 의장,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 공동대표를 역임했고, 1998년에는 민주노총 2기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강진수(43세) 사무총장 후보는 현재 금속노조 GM지부 교육선전실장이다. 이갑용 위원장후보와 강진수 사무총장 후보는 모두 좌파노동자회 소속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선관위는 오는 1일, 후보 공고와 선거인명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내달 7일부터 14일까지 16개 지역에 걸친 전국 유세가 진행되며, 같은 달 15일에는 위원장과 사무총장 후보조, 18일에는 부위원장 후보자의 인터넷 합동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선거운동은 19일 자정에 마감한다.
민주노총은 3월 20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57차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7기 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제 정파 및 산별대표자회의 ‘연합지도부’ 구성논의 파행...2파전으로
앞서 민주노총 제 정파들과 16개 산별대표자회의 등은 현 민주노총의 위기의식을 공감하며 ‘연합 집행부’를 구성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약 9일 간의 논의 끝에 연합집행부 논의는 파행됐으며, 결국 정파와 산별대표자의 연합 후보군을 발굴하지 못한 채 경선으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연합집행부 구성 논의는 노동전선의 ‘7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원탁회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노동전선을 포함한 전국회의, 현노회, 현장실천연대, 좌파노동자회 등의 의견그룹은 20일 1차 회의를 진행했으며 22일에는 공개 집담회를 열기도 했다.
각 정파와 산별대표자회의 등은 원탁회의를 통해 연합지도부의 성격으로 ‘원탁회의가 추진한 7기 집행부는 연합집행부이며, 과도적 성격을 갖는다는 점을 확인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25일에는 연합집행부의 정치세력화 방향으로 ‘민주노총은 아래로부터의 노동자 정치세력화 방향 수립을 위한 논의에 착수하며, 노동자 계급정치를 지향하는 정당 및 정치세력과의 지지, 지원, 연대, 협력을 강화한다’는 문구에 합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26일, 본격적인 후보 논의에 착수하면서 원탁회의는 파행을 맞게 됐다. 당시 현노회와 노동전선, 현장실천연대, 산별대표자회의는 각각 1명의 후보자를 추천했으며, 좌파노동자회는 원탁회의에서 퇴장했다. 전국회의는 후보자를 내지 않았다.
각 의견그룹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원탁회의는 27일 제 정파가 동의할 수 있는 제3의 후보를 발굴해 다시 합의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28일 재개된 회의에서도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회의가 파행됐다.
결국 7기 임원선거에는 산별대표자회의에서 추천한 백석근 위원장 후보와 현장실천연대에서 추천한 전병덕 사무총장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출마하게 됐다. 현노회와 노동전선은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좌파노동자회의 이갑용-강진수 후보조도 나란히 출마하면서, 민주노총 7기 임원선거는 2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선거, ‘백석근-전병덕’, ‘이갑용-강진수’ 경선
‘연합지도부’ 구성은 파행...2파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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