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스님으로 알려졌던 범능스님을 추모하기 위한 불교합창단들의 추모공연이 봉행됐다.
광주지역 불교계 합창단 연합은 지난 16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회관에서 ‘불음당 범능스님 추모음악회, 나 없어라’를 봉행했다.
이날 음악회는 범능스님과 교류활동을 펼쳤던 부루나합창단, 카일라스합창단, 증심사합창단, 원각사합창단, 길상사합창단이 연합하여, 범능스님이 작곡하고 노래를 한 10곡의 추모음악을 공연했다.
범능스님은 ‘오월의 꽃’에서부터 ‘무소의 뿔처럼’까지 네 장의 노래음반과 ‘나무아미타불’, ‘지장보살’, ‘신묘장구대다라니’ 등 일곱 장의 명상음반을 발표한 대표적 노래하는 스님으로, 매년 외국인 노동자 쉼터 마련, 소아암 환자 돕기 등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했다. 지난 6월 1일 광주지역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음악회를 분주히 준비하다 갑자기 쓰러져 의식불명상태에 빠진 후, 6월 13일 입적했다. 6월 10일 발매한 ‘나 없어라’는 스님의 마지막 유작 앨범이 됐다.
이날 음악회는 범능스님이 직접 창립한 부루나합창단을 비롯해 평소 스님과 음악적 교류활동을 펼친 광주지역 합창단이 스님의 노래와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개최한 추모음악회이다.
범능스님의 생전 영상을 시작된 음악회는 카일라스 합창단이 범능스님의 노래 중 ‘큰 수레를 함께 타고’, ‘푸른 학으로’를 불러 행사를 시작했다.
이어 증심사 합창단의 ‘석가모니불’, ‘흔들리며 피는 꽃’이 이어졌다.
노래하는 스님인 심진스님과 성악가 정율스님이 특별출연해 추모의 노래를 선보여 행사장을 찾은 700여명의 불자들에게 더욱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원각사·길상사 합창단, 부루나 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가수 이동원과 김선임(광주시립국악관현학단 상임수석)의 해금 연주는 범능스님의 추모의미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