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대통령 김소연 후보 출정식
1117명 중 반대 2명으로 정식 후보 선출
변혁모임의 노동자대통령 후보로 김소연 기륭전자 전 지회장이 정식으로 선출됐다. 1117명의 투표자 중 2명의 반대 1115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선출됐다. 이에 김소연 선본은 11일 오후 12시 대한문 앞에서 약 300여명의 현장 활동가들과 함께 대선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소연 후보는 “학교 졸업 후 구로공단에서 20년간 일하고 투쟁했다”며 “하지만 우리게 남은 것은 지금의 민주노총의 초라한 노동정치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시 원칙을 바로 세우고 무너진 현장에서 노동정치를 세우겠다는 고민을 동지들과 함께 했다”며 “그 시작점은 바로 정리해고, 비정규직, 민영화, 노조탄압에 맞서 싸운 노동자들”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아는 것도 많지 않고 돈도 빽도 없다. 하지만 저에게는 동지들이 있다. 수많은 동지들의 저의 빽이고 힘”이라며 “노동자들이 무슨 정치를 하냐고, 당신은 정책이 있냐고 묻기도 하지만 우리에겐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동지들, 전철연 동지들, 장애인 동지들, 비정규직 철폐 투쟁하는 동지들의 요구와 싸움이 정책이고 대안이며 우리가 만들 세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는 “무너진 노동현장과 노동정치를 복권하는 첫걸음은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단결”이라며 “대선이라는 가장 큰 정치공간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동자민중 정치는 다시 권영길 이전으로 밀렸다. 이명박의 패악은 차악을 위한 선택을 복구했다. 민주노동당의 패배는 민주노총을 정치적 식물상태로 만들었고 전현직 간부들은 미련도 없이 뻔뻔스럽게 (기성정당으로) 이동하는 현실까지 왔다”고 탄식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차베스 대통령이 빈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빈민에 권력을 주라고 말했다”며 “어렵다고 하지만 그들이 권력을 잡을 수 있도록 투쟁으로 돌파하자”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가능성도 없고 되지도 않을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바로 투쟁하는 여기에 희망이 있다고, 우리가 노동정치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투쟁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노동자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외쳤다.
출정식에 참여한 이들은 ’2012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 출정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오늘 우리의 손으로, 투쟁하는 노동자 우리 스스로의 이름으로, 우리의 후보를 선출했다”며 “투쟁하는 노동자가 세상을 바꾸는 우리들이 이제 정치의 주체임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우리 스스로의 힘과 투쟁으로 다시 장벽을 넘어설 것”이라며 “2012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는 보수-자유주의 세력에 맞서 노동자민중의 권리를 위해 저항하고 투쟁하는 세력의 정치적 전선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약이 아닌 투쟁하는 노동자와 민중들의 요구와 열망을 결의한다며 △일자리가 위협받지 않는 사회,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기본권이 완전히 보장되는 사회 △시장과 이윤이 아닌 필요와 연대에 기반한 사회 △학비 걱정 없는 사회, 경쟁없는 사회 △삶의 불안이 없는 사회 △투기가 아닌 거주를 위한 집이 보장되는 사회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 △민중들의 생존권이 보장되는 사회 △여성과 소수자의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는 사회 △모든 정치적 억압의 폐지와 직접민주주의가 확대되는 사회 △핵무기와 전쟁과 제국주의 없는 세상을 위해 투쟁할 것을 선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이호동 전 발전노조 위원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한상균 쌍용자동차 전 지부장, 박현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회장, 유명자 재능교육 지부장, 정나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등이 연대사를 통해 김소연 후보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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