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 엄혹해 더 사무치는 사람" |
고 조문익 민주노동열사 4주기 추모식
박재순 기자 참소리 2010-02-06 15: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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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문익 민주노동열사의 4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조문익 민주노동열사추모사업회는 6일 열사 유해가 모셔진 익산 영모묘원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추모제를 열어 열사의 뜻을 기렸다. 이날 추모제는 열사 생전의 강연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공연과 추모사가 이어졌다. 이세우 전북녹색연합대표는 추모사에서 “열사를 떠나보내고 첫해, 두해, 세 번째 해까지 너무 황망스러움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본격적으로 열사의 빈자리가 직접 와 닿는다”고 밝혔다. 이세우 대표는 “우리 곁을 떠난지 4년이 지났지만 열사가 꿈꾸고 우리와 함께 이루려는 뜻에 나아가지도 이뤄지지도 못하고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래서 더 사무치도록 그립다”고 열사를 추모했다.
열사와 생전에 함께 일한 노동자 국제연대 운동을 펼쳐온 나카무라 다케시(中村 猛, 전일본항만노동조합) 씨는 “어떤 문제가 있을 때마다 이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면 떠올리는 사람이 2명 있다”며 “조문익 열사가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나카무라 씨는 “지금 조문익 열사가 뭐라 하는지 직접 듣지는 못하지만 하늘에서 내려오는 소리에 귀기울이려 한다”고 말했다. 열사의 형님인 조창익 씨는 유족인사를 통해 “동생의 뜻과 함께 살려고 노력하지만 날마다 부족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조창익 씨는 용산참사, 쌍용차 사태, 공무원 교사노동자 탄압 등을 꼽으며 “많이 힘들었던 지난해였고 탄압이 전면화 되면서 올해도 힘든 한해가 될 듯하다”면서도 “그래도 희망 놓을 수 없는 것 열사가 노래한 ‘행복한 운동’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열사의 큰아들인 조용화 군은 “아빠 기억이 많이 난다”면서도 “요즘 학교에서 사회를 공부하면서 (사회활동을 하던 모습보다) 집에서의 아빠 모습에 대한 기억이 많아 한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열사 부인 이현선 씨는 “3년이 지나고서 조금 정신이 나는지 이제야 추모제에 오시는 분들이 눈에 보인다”며 열사와 함께 활동하던 한명한명을 추억했다. 이현선 씨는 “아이들이 클수록 열사의 빈자리가 커가지만 가족들이 스스로 주체적으로 삶을 꾸려가면서 빈자리를 채워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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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6 15:55:40 박재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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