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피엘송닷컴(http://plsong.com/home.php)에서 옮겨 놓은 것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 이곡을 듣습니다.
민족음악연구회
음악대학에서 전문적으로 공부한 진보적 음악인들의 협의체 .
이건용, 노동은 등의 선생님들과 80학번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는 여름과 겨울에 <민족음악 캠프>를 개최하여
고급음악인들에게 변화의 계기를 주는 것이다. 그동안 가창·연주분과에서
여러차례 공연을 했고, 비합법음반 <하나되는 땅>,<백두산> 합법음반 <하나되는 땅>을 만들었다.
창립직후에는 주로 일반 대중을 겨냥한 활동을 많이 했으나, 최근에는
고급음악계 내부를 겨냥한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이건용 <그렇지요>, 전경숙 <하나되는 땅>, 이민주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임을 위한 행진곡]>등은 민중가요와 고급음악을 잇는 성과로서 평가할 수있다.
<민족음악연구회 창립선언문>
바야흐로 이 땅 곳곳에서는 참된 민주주의 실현과 조국의 통일대업을 이룩하려는 민족 자존의 함성이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다. 지난 40여년 동안 분단과 독재의 지배 밑에서 신음하던 노동자 · 농민을 비롯한 기층 민중들은 민중생존권 쟁취의 깃발아래 자신의 빼앗겼던 자유와 권리를 되찾기 위하여 결연히 일어서고 있으며, 청년학생, 종교인, 언론인, 교사를 비롯한 각계 각층 민중들도 자신들의 자주적인 지향과 요구를 실현하기 위하여 나서고 있다. 가까이에서는 문화 예술인들도 민족의 통일을 지향하며 민중의 삶에 기반을 둔 민족예술을 창조하기 위한 활동들을 힘차게 벌여 나가고 있다.
이제는 우리 음악인들 역시 분단시대의 예술인으로서 외세를 극복하고 민족의 통일을 지향하여 민중적 삶에 충실한 민족음악을 창조해야 할 때이다. 이에 그동안 침묵과 방관의 두터운 벽안에 스스로 안주해온 우리 음악인은 선배 음악인들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받아 인간을 위한 음악으로서 음악의 제자리를 다시 찾아야 하는 역사적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우리 음악은 외세의 지배와 분단으로 말미암아 사회와 민족사에 뿌리 박은 음악의 생산과 표현활동을 제대로 해오지 못했으며 민족 구성원의 삶의 현장에 뿌리는 두는 대신 아직도 순수예술 지상주의적 사고가 갖가지의 모더니즘적 음악 형태들 속에서 횡행하여 우리의 건강한 창조성은 질곡에 빠져 있다.
그간 갖가지 연주회와 작품들이 수 없이 발표되었지만 서양음악은 서양음악대로 전통음악은 전통음악대로 보수적이거나 극단적인 경향 속에 대중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으며 우리의 대중들은 건강한 의식을 말살하는 저질 대중가요와 팝송 · 왜색가요로 인해 민족의 정신과 정서를 침해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우리는 소수 엘리트만이 향유할 수 있는 오늘날 음악의 비민주성과 서양음악에 무비판적으로 매몰되어 있는 몰주체성을 반성하면서 이 시대의 참된 음악을 되찾고자 한다. 우리가 민족의 현실에 깊은 애정을 갖고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고민할 때만이 우리 음악예술은 그 창조성과 예술성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취지아래 민족음악의 열망을 담아 이를 실천하기 위한 모임으로서 '민족음악연구회'의 창립을 선언하고자 한다. 우리 민족음악연구회는 다음과 같은 실천과제를 구현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다. 첫째, 우리는 기존 음악계의 보수성 · 배타성 · 당파성 등을 극복하여 음악계 내부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국악 · 양악 · 대중음악으로 갈라진 음악계를 올바른 민족음악의 관점에서 화해 · 지양 · 통일시켜 나갈 것이다. 둘째, 민족음악의 창작을 위해 우리의 음악적 전통 속에 존재하는 귀중한 유산을 개방적이고 비판적인 자세로 섭취하여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세째, 우리 민족의 자주화와 민주화, 평화적 통일에 대한 염원을 여러 종류의 음악적 실천으로 담아낼 것이며 또한 음악이 우리 민족과 민중의 삶 속에 건강하게 뿌리 내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네째, 자주적 민족 문화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제반 문화 예술단체와 연대하여 공동 실천함으로써 민족예술을 보다 발전, 풍부하게 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우리 민족과 민족음악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모두 힘차게 나아가자!!!
통일염원 45년 4월 19일
<민족음악연구회 Tape 1,2집(백두산과 하나되는 땅 옮긴이 주)을 내면서>
“반통일 세력의 어떠한 유화적 제스춰나 환상적 카드에도 불구하고 이에 현혹되거나 굴하지 않고 통일의 역량을 착실히 쌓아왔던 우리 민족민주세력과 민중의 힘에 의지해서 분단전 이땅을 하나로 하기 위해 이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동안 노래운동계를 비롯한 음악운동진영에서는 7,80년대 노래운동의 성과를 담아 대중속에 보급시키는데 테이프제작이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민중의 입장을 대변하여 반민족 반민주세력에 대해 폭로하고 이 사회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이를 척결 극복하려는 내용의 노래들은 대부분 테이프를 통해서 대중속으로 파고 들어 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엔 음반으로나 방송매체까지 타고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대중에 대한 책임이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그동안의 성과물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정서를 훼손시켜 왔던 요소들을 서서히 뿌리뽑고 건전한 정서를 조성하여 민중의 힘이 될 음악을 창작 보급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그리고 음악운동 담당자들은 소수만이 향유했던 음악들을 이 나라의 주인이고 음악의 참 주인인 민중이 향유할 수 있게 하는데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저희 민족음악연구회에서는 이러한 취지를 바탕으로 전문 음악악로서 일년여동안 창작, 연주했던 결과물들을 한데 모아 이 테이프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테이프에 담긴 작품은 민음연 회원의 창작품이 대부분이며 편곡과 연주는 모두 회원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이 작품의 내용은 민중성을 지향했습니다.
민중의 눈으로 바라보고 민중의 입장에서 자주, 민주, 통일을 담았습니다.
이 작품의 형식은 민족적 형식을 구현하려 했습니다.
우리 민족이 오랜 역사속에서 다듬어온 민족 정서는 인위적인 힘에 의해서도 쉽게 파괴되지 않습니다. 전통적 양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조명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극복해야 할 문제점은 너무 많습니다. 대중속에서 검증받으면서 민족음악은 건설 될 것입니다.
대중의 채찍으로 단련시켜 나가려 합니다.
* 당국의 검열 검색, 단속, 탄압이 예상되는 속에서도 이 테이프는 대중의 보호를 받으면서 그 생명을 유지시켜 나갈 것입니다.
1990.7. 회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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