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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어깨를 걸고 2'

참된 2009. 7. 2. 22:01

아래는 김성만님의 다음 까페 삶과 사랑을 온몸으로 노래하라(http://cafe.daum.net/sungmansong)에서 옮겨 놓은 것이다

 

 

 

 

 

아뜰리에 7호 [어깨를걸고 2]

  • 글쓴이: 김성만
  • 조회수 : 51
  • 06.07.25 02:17

http://cafe.daum.net/sungmansong/GlQt/114

 

 

 

[제 7 호] 음반 '어깨를 걸고 2'
추천 : 0 이름 : atelier 작성일 : 2006-07-16 01:44:47 조회수 : 65

  민중가요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2005년 발표된 ‘어깨를 걸고 1’ 음반을 다 알 것이다. ‘살아 싸워 이기리라’, ‘이 얼음 같은 세상을 깨고’, ‘파견법 철폐가’ 등 현장에서만 어렵게 들을 수 있었던 곡들을 모아 두장의 CD에 담아 비정규직 투쟁의 힘이 되었던 바로 그 음반이다. 숱한 노래동지들의 참여로 더욱 빛났던 ‘어깨를 걸고 1’, 이제 그 후속 앨범이 발매되었다. ‘어깨를 걸고 2’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총 제작자인 김성만 동지에게 받아서 리뷰를 적는다.

 

  ‘어깨를 걸고 2’ 역시 지난 음반과 같이 비정규직 투쟁에 관해 노래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특수고용직 투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에도 두장의 CD로 나온 그 풍부한 볼륨을 살펴보자.

 

  첫 번째 CD는 ‘노동자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현장의 노동자 투쟁을 담고 있다. 파견 하청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 ‘노동자의 길을 택했다’, 지난해 한원 CC에 이어 요 근래 레이크 사이드 CC 투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경기 보조원의 노래’, 학습지 노동자의 이야기 ‘당당하게 가르치리라’, 타워크레인 노동자의 ‘하늘로 출근하는 사람들’, 덤프 노동자들의 ‘덤프야 가자’, 공무원 노동자 투쟁을 담은 ‘공무원 진군의 노래’ 등에 새롭게 편곡된 ‘돌아가리라’, ‘해방을 향한 진군’, ‘비정규직 철폐 연대가’ 등이 담겨 있다. ‘경기 보조원의 노래’, ‘하늘로 출근하는 사람들’, ‘덤프야 가자’ 등의 노래는 김성만 동지가 직접 해당 투쟁에 연대하면서 만들어진 곡답게 노랫말이 구체적일뿐더러 음반이 발표되기 전부터 해당 현장 노동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돌아가리라’의 경우 신경림 시인의 시를 노래로 한 것인데 오래전 ‘노동자 노래단’에서 ‘동지들 곁으로 돌아가리라’라는 제목으로 개사해서 발표했었다. 이번에는 김성만 동지가 시구 그대로 직접 불러서 개사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덤프야 가자’ 맛보기          ‘돌아가리라’ 맛보기

 

  두 번째 CD는 ‘투쟁의 길’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저런 투쟁의 양상을 노래하고 있다. 레미콘 노동자 투쟁을 담은 ‘다시 심장에 불을 질러’, 해고자 투쟁을 다룬 ‘검지에 핀 꽃’, 천막 농성의 일상을 담은 ‘천막 농성장’, 비정규직 투쟁을 다룬 ‘U턴 금지’, ‘비정규 아리랑’, ‘비정규직 진격’ 등이 있다. 두 번째 CD의 ‘끝내야한다’는 이제 아이의 어머니가 된 최도은 노래동지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을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또 ‘비정규 아리랑’의 경우 민중가요로는 드물게 랩의 요소가 들어가 있다. 그 동안 ‘the SILVER LINING’, ‘ZEN’과 같이 힙합이나 대중음악 장르를 핵심으로 삼아온 그룹에서야 익히 랩을 사용해 왔으나 김성만 동지가 노래를 만드는데 있어서는 최초의 시도라 앞으로도 김성만 동지의 노래에서 새로운 요소들을 발견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천막 농성장’ 맛보기          ‘검지에 핀 꽃’ 맛보기

 

  그러나 풍부한 볼륨에도 불구하고 ‘어깨를 걸고 2’에 대해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어깨를 걸고 1’에 비해서 장르의 다양함이 많이 줄었다는 점일 것이다. 아무래도 참가한 노래패와 노래동지들의 수, 특히 이번에는 작곡을 대부분 김성만 동지 한 사람이 했으니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비정규 아리랑’을 제외하고 눈에 띄는 장르의 특이함을 가진 노래가 없는 것이 참 아쉽다. 혹여나 다음번 세 번째 음반이 제작된다면 ‘어깨를 걸고 1’처럼 행진곡, 민요, 록 등 보다 다양한 장르 구성이 되길 바란다.

 

 

  지난 ‘어깨를 걸고 1’은 꽃다지, 류금신, 지민주, 우듬지, 박향미 등 많은 전문노래패와 노래동지들이 함께 만들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어깨를 걸고 2’ 역시 박향미, 박성환, 윤미진, 이장희 등 많은 노래동지들이 함께 했는데 지난 음반에 비해서 중소규모의 전문노래패 신나는 세상, 소나무의 참여가 대폭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어깨를 걸고’는 굳이 분류하자면 컴필레이션 음반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음반 하나를 제작하는데 약 일천만원 정도가 필요한 현재의 사회에서 이렇게 음반 제작에 중소규모의 노래패에게 대폭 기회를 주는 것은 발전 단계에 있는 노래패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노래활동을 가능하게끔 뒷받침하고 자칫 실전되기 쉬운 중소 노래패들의 성과물을 축적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어깨를 걸고’ 음반이 지닌 조직적 기능 중 하나일 것이다. 운동이 양적, 질적 성장을 급격히 이루지 않는 한 당분간 이런 컴필레이션 음반을 통한 중소규모 노래패의 활동은 계속 유지,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이 하나의 관성이 되면 안 된다. 운동이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룸과 동시에 문화활동에 대한 지원 역시 확대되어야 하고 여기에서 그것은 곧 중소규모의 노래패도 독자적인 음반을 제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번 ‘어깨를 걸고’ 음반만 해도 민주노총과 전비연에서 후원을 하여 제작된 음반인데 민주노총은 어깨를 걸고 후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노래동지들이 음반 제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것이 운동의 양적, 질적 성장이 이루어진 시점이라면 더 말할 나위 없다. 더구나 현재에도 익히 알려진 민중가요를 담은 민주노총 차원이나 각 연맹 차원의 음반 제작은 종종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러기보다 많은 노래동지들의 음반 제작으로 그 역량을 투여해야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노래동지들의 전면적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것은 필수적인 선결과제이다.

 

  지난 ‘어깨를 걸고 1’이 제작된 뒤 적지 않은 판매고를 올려 김성만 동지가 그 판매금을 여러 장기투쟁 사업장에 투쟁기금으로 나누었다. 기실 음반을 사는 사람도 대부분 노동자이고 음반을 듣는 사람도 노동자이니 알게 모르게 서로 투쟁기금을 주고받는 사이가 된 셈이다. 음반을 사는 것도 투쟁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투쟁한다면, 민중가요가 좋다면 주저 말고 하나 사라! 아니, 두개 사라! 구입은 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문의해도 좋다. 마지막으로 이 음반의 자켓에 담긴 김성만 동지의 글을 붙이면서 리뷰를 마친다.

 

      지난해 뜨거운 여름 강남 한복판에서

      한원CC 경기보조원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하기 시작했다.

      경기도 오산의 골프장 산꼭대기까지 연대를 하러 간 날

      회사측 간부가 공업용 카타로 노동자의 손목을 긋고 태연하게

      또 천막을 찢어들어가는 그 싸움 한켠에서 절망처럼 울부짖는

      동지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한원CC에서 나온 책 한권도 넘을 유인물을 다읽고 내 기필코 이 투쟁이

      승리하는 날까지 함께 하리라는 다짐으로 경기보조원의 노래를 썼다.

      그후 덤프투쟁에서는 덤프노래를, 타워크레인 투쟁에서는

      하늘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학습지 동지들과는 천막안에서

      몇 밤을 함께하며 새벽이 다가도록 작은 소망도 함께 담았다.

      이렇듯 노래 하나하나 마다 노동자의 눈물과 투쟁

      희망의 몸짓과 사연을 담으려 노력했으며 자영업자, 소사장이 아니라

      당당히 노동자의 길을 택한 동지들의 투쟁에 하나가 되고 싶었다....

      불법파견의 판정이 내려졌음에도 자본가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속에

      고통과 절망을 넘어 해를 넘어 싸워가고 있는

      기륭전자, 하이스코어, 하이닉스 투쟁에 함께하고 있다.

      나도 한때는 이들과 똑같이 노동현장에서 노동의 땀을 흘렸던 노동자였다

      그렇기에 투박할 수밖에 없는 몸짓 억눌림의 아우성

      그것을 있는 그대로 노래라른 그림으로 그려내고 싶었다.

      이쁜 노랫말과 멜로디는 없지만 비정규직 철폐,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그 투쟁의 길에

      작은 힘이 되어가길 오늘밤도 작은 촛불에 기대어

      투쟁문화제를 열어가는 동지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겠다.

      이 노래 작업에 아무런 대가 없이 몸과 마음을 함께해준

      여러 가수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음반이 나올 수 있도록

      응원해준 동지들에게 이 노래 하나하나가 승리의 기원이 되길 소망한다.

      함께 만들어 갑시다.

      함께모여 진흙을 짓무르고 장작을 패고 어느이는 불을 지피고

      어느이는 유약을 바르며 투박한 토기를 구워내든 싸질러 먹든

      여럿이 뭔가 저질러내는 반란의 행위가 어깨를 걸고 하나 둘을 넘어

      모든 동지들 옆구리 틈에서 함께하고 싶어 안달이 나길 ...

      차별철폐 비정규직 철폐 평등으로 가는 몸짓의 행위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내 아우성 같은 악다구니로 노래하며

      작은 발걸음으로 뜨거운 몸짓으로 함께가리라.

      노래와 노동이 함께하고 노동과 투쟁이 함께하는

                                                                김 성 만

                                         차별철폐투쟁 06년 여름

 

                                                                                                      * 기사 : 아뜰리에 민사원

http://atelier.pe.ne.kr/

 

이글에서 민주노총이나 전비연 후원으로 제작된 음반 표현은 현금을 지원받고 한 형태가 아니니 오해없으시길 06.07.25 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