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며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지회 투쟁속보 2호

참된 2009. 5. 17. 22:20

아래는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지회의 누리집(http://cafe.daum.net/ssybj/QSEA/201)에서 옮겨 놓은 것이다

 

 

 

 

투쟁속보2호

 

글쓴이: 킬러    조회수 : 17     09.05.16 13:58

 

 

 

원/하청 공동투쟁!
구조조정 분쇄!
현장복귀 쟁취!
비지회 투쟁속보
금속노조쌍용자동차
비정규 지회 사수!

   



살아야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굴뚝농성에 돌입한 3인 쌍용차전사
유난히도 바람이 심한 13일 밤 평택 기온은 10.5℃였다. 든든히 입고 고공농성에 돌입한 서맹섭 동지가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분다는 문자가 날아왔다.
깊어가는 어둠속 70M 굴뚝 위 밤공기 차가운 기운.
모든 불빛이 하나둘 사라지는 어둠과 공포감을 느끼며 가족들을 뒤로한 체 올라간 동지들이 무엇을 위해 험난한 길을 선택했는지 동지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동지들 우리는 그들의 모습을 헛되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나?
주체인 우리 노동자가 집행부를 중심으로 가열차고 단결된 힘으로 3인의 전사를 위해서라도 죽음을 각오한 굳은 의지와 동지애로 단결하고, 하나 된 모습으로 현장을 사수하며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야 한다.
고공농성 첫날날밤부터 쌍용차 비정규직/정규직 노동자들은 쌀쌀한 밤바람뿐만 아니라, 여기 저기 다치기도 했다.
쌍용차지부 김을래 부지부장은 굴뚝으로 올라가던 중 무릎이 찢어져 굴뚝에서 3바늘을 꿰맸고, 비정규직지회 서맹섭 부지회장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 안약으로 치료를 하였다. 그래도 동지들은 “괜찮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굴뚝 농성의 의미는 무엇인가?
“정리해고 완전분쇄, 희망퇴직 철폐, 비정규직/정규직 총 고용 보장,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을 요구하며 굴뚝 농성에 돌입했다. 회사는 일방적 정리해고와 희망퇴직을 통보했고, 18일은 희망퇴직 마지막 날이다.
노동조합은 1차적으로 노동자 죽이는 희망퇴직 시기와 회사에 맞서 분명한 반대 전선을 쳐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굴뚝에 올라왔다.
원/하청 공동투쟁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총고용을 보장하며, 굴뚝 농성에 돌입한 것은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그 동안 전국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무수한 연대투쟁이 있었지만, 원/하청 노동자가 뜻을 모아 함께 고공농성에 돌입한 적은 처음이다.
쌍용차 동지들 이제 비정규직/정규직 하며 누구의 싸움을 운운할 때가 아니다. 쌍용차의 노동자들이 하나되어 생존권을 사수하고, 절박한 요구 성립만이 3인의 전사를 살리고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고공농성 이틀 쌍용차 모습
언제 끝날지 모르는 굴뚝 위의 투쟁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 고공농성 이틀째 14일은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쌍용차 공장이 시끌벅적했다. 동지들은 오전, 오후 2시간씩 돌아가며 크로스파업을 벌였고, 굴뚝 아래에서 3인의 전사와 함께 집회도 열었다.
그 자리에서 김을래 부지부장은 무전기를 통한 투쟁사에서 “조합원 동지들을 믿는다”“죽기를 각오한 투쟁으로 승리하지 않으면 절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면 굳은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가족대책위는 공장과 평택 시내를 돌며 가두선무방송을 했고, 노동자들과 평택시민들은 저녁7시 평택역에서 촛불을 들었다.

□제2호 □발행인 : 직무대행 서맹섭 □발인 : 비정규직지회 □만든날 : 2009년 5월 18일 □연락처 : 010-8567-1628

고공농성 동지들이 전하는 말

굴뚝 농성에 3명이 돌입했지만 금속본조, 지부, 지회, 정규직/비정규직, 그리고 지역을 뛰어넘는 투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속을 뛰어넘는 투쟁을 만들고, 전국의 모든 동지들이 쌍용차 대량의 정리해고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연대투쟁 했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의 동지들에게 엄호 받지 못한다면 전선이 무너질 수도 있겠죠. 그동안 쌍용자동차도 단사를 뛰어넘는 투쟁을 하지 못했던 잘못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쌍용자동차 투쟁이 이명박 정권을 반대하고, 구조조정과 노동탄압으로 일관하는 정부 정책에 맞서 싸우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사는 진행형이다

쌍용차의 분사는 이미 정비지회부터 시작되었고 진행형이다. 평택공장은 직접적인 메인 라인을 제외한 독립공정, 지원공정, 유지/보수 관리 해당 노동자는 분사의 대상이다. 메인라인도 안전하지 않다.

이는 1차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2차적으로 서서히 메인라인까지 밀어내 결국 서산 동희오토 기아 모닝차 만드는 비정규직 공장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것이 모두가 살기위해 시행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개인 영리 목적을 위해 시행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어처구니없는 점은 이것이 다가 아니다.

분사의 사업주와 직원 자격을 “희망퇴직 신청자”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분사대상 공정에서 일하다가 희망퇴직을 신청한 자에게 최우선 자격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규직 노동자들을 상대로 정리해고 당하기 싫으면 분사로 지원하라는 것인데, 분사의 개념은 외주화된 도급회사이므로 사실상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가라는 것이다.

굴뚝 고공농성 3인 전사들에게 연대와 지지의 글을 비정규직지회에서 모집하고 있습니다.
동지들 외롭고 힘든 길을 선택한 동지들에게 가슴의 글로 외롭지 않고, 동지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따뜻한 글을 적어주시면 동지들에게 전달 해 드리겠습니다. 동지애로 많은 참여 바랍니다. 투쟁!
 연락처 : 비정규직지회 천막 또는 사무장
 사무장 : 011-9767-5718

만일 이조차 거부하면 위로금 받고 희망퇴직을 하던지 아니면 최악의 경우 위로금 없이 정리해고 당하는 길 뿐이라고 협박하는 것이다.

우리 노동자은 사측의 보이지 않는 음모를 보아야 하고, 쟁대위 지침에 따라 하나된 행동을 해야만 함께 살 수있다.

함께 살자는 총고용의 원칙과 정리해고 투쟁 동력을 흩트리고자 하는 사측의 노림수에 절대 동조되거나 흔들려서는 안된다.

“조합원 동지들을 믿는다”믿고 올라간 동지들 등에 나만 살겠다고 함께 투쟁하는 동지들 등에 비수를 꽂는 비열한 행위자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용납하지 않는다.

노동유연화 쌍용차 정리해고 긴밀한 연관

지난 5월 7일 비상경제대책회의 속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노동유연성 문제는 올해 말까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국정 최대 과제”라는 망언을 한바 있다. 850만 비정규 노동자도 모자라, 노동자 전체를 비정규직화 하겠다는 것이다. 국회는 비정규관련법 개악이 이미 진행 중이다.

그런데 이명박이 이런 언급을 한 타이밍이 참 절묘하다.

바로 다음날인 8일 쌍용차 법정관리인들이 2,405명 정리해고를 노동부에 신고한 날이기 때문이다.

쌍용차 대량해고 신고와 뒤 따르는 분사계획은 이명박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방향의 기틀위에서 추진되고 있다. 쌍용차 구조조정은 위기에 직면한 총자본이 위기탈출을 위한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었다.

이명박 정부의 노동자에 대한 최우선적인 국정과제는 바로 ‘쌍용차 노동자 대량해고 관철’ ‘쌍용차 노동유연성 관철’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에 우리 노동자들은 소속을 뛰어넘는 투쟁으로 전국의 금속노동자들과 연대투쟁 하여 대량의 정리해고를 막아내고, MB정권을 심판하여 더 이상 노동자들이 거리로 쫒겨나고, 조작된 죄목으로 끌려가고 죽어가는 만행들이 없는 세상, 노동자들이 웃는 세상 만들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자.

지난 15일 이 싸움의 시작의 서막을 알리듯 전국 노동자 동시다발 결의대회에서 정리해고분쇄, 정규직/비정규직 총고용보장, 정부의 공적자금투입을 촉구하며 노동자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 함 께 합 시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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